세계 각국 교육 전문가들, 맞춤형 직업교육 필요성에 공감

▲ 20일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직업과 기업가정신을 위한 기술(skills)' 분과 회의가 열렸다.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블레이드 남아프리카 고등교육장관(Minister of Higher Education and Training, Blade Nzmande)이 20일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열린 ‘직업과 기업가정신을 위한 기술(skills)’ 분과 회의에서 “전문대학에 직업교육을 접목시킴으로써 교육과 실질적인 업무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자 NQF(국가역량체계, 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s)를 통한 직업훈련 및 역량 강화를 시행했다”며 과정상의 애로와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

블레이드 장관은 “NQF를 적용시키면서 처음에는 생각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다”며 “타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때문에 직업훈련이 필요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선 숙련된 자격이 필수”라며 “탄탄한 제도적 장치는 물론 교사 훈련 또한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패널로 참여한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은 “마이스터고는 한국 직업교육의 성공사례”라며 “2010년 MB정부 당시 설립됐는데 기존 직업교육학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학교와 산업체 간 협력이 제한적이던 당시, 마이스터고는 맞춤형 교육을 지향했고 커리큘럼 역시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운영됐다”며 “민간·교육 부문 전문가가 공동 참여해 실제 노동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를 창출해 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대한민국에는 41개 마이스터고가 있고 1만 4000여 명의 학생들이 전국에 분포해 재학 중인데 전자, 자동차, 조선, 로봇공학, 석유화학, 농업 등 25개 분야에 특화돼 있다”며 “학력 중심을 능력 중심으로 바꾸고자 하는 현 정부 정책에 따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을 적극 활용해 접목시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앨럿 국제노동기구 담당관(Director, Sectoral Activities Department,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Alette Van Leur)은 “직무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에서 필요한 스킬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라며 박사학위 출신만 있으면 사회가 유지될 수 없다. 직업교육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좌장으로 참석한 해머드 유네스코 본부장(Director, UNESCO)은 “직업기술 교육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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