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시위 철회 아닌 유보, 국내 선수 출전 보장돼야”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대학농구연맹과 프로농구연맹(KBL)의 협의체가 구성된다. 외국인선수제도 개선 등 국내선수들의 출전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예고했던 대학농구감독들은 시위를 유보했다.

대학농구감독 및 코치들은 국내프로농구에서 외국인선수 출전 쿼터가 늘어나며 국내선수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자 21일 KBL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다.

장봉군 대학농구감독협의회장(단국대 감독)은 “KBL 이재민 사무총장과 이성훈 경기이사가 어제(20일) 교육문화회관에서 대학농구감독 12명과 만나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고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해 시위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2군리그인 D리그를 활성화하고 드래프트에서도 국내선수를 팀당 3명 이상 선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KBL이 자체적으로 D리그 팀을 하나 만들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대학농구 없이 프로농구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강조했다. 앞으로도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국내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시위 전날 극적으로 협의체 구성이 합의됐지만 남은 과제들이 있다. 당장 올해 프로농구에서 외국인선수 출전 쿼터가 늘어나는 것도 그대로다. 협의체 구성의 구체적인 내용도 정리되지 않았다. 대학농구감독들은 협의내용을 다음 주 초 문서로 정리해 KBL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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