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명예회복과 새 출발 위해 책임져야”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 중앙대 교수협의회가 중앙대 이용구 총장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대 교수협은 21일 ‘총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중앙대의 새 출발을 위해 현재 학교가 처한 혼란과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용구 총장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재단과 학교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이 실질적으로 폐기된 만큼 이를 추진했던 이 총장은 계획(안)이 야기한 갈등과 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 수사에 의해 드러나고 있는 중앙대의 온갖 비리들은 결국 비민주적인 학사운영구조에서 비롯됐다. 이 총장은 이사장 개인의 전횡을 견제해야 하는 임무를 소홀히 했을 뿐더러 부채 증가와 수의계약 문제 등 각종 재정 문제들에 대해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홍보팀의 총학생회 성명서 왜곡과 이사장의 학생 명의를 사칭한 현수막 제작 등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여론조작이 자행됐을 뿐만아니라 찬반의사를 묻는 교수투표를 추진한 비대위 교수들을 모독하고 평교수들을 겁박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오는 26일까지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즉각 총장 불신임 투표에 들어갈 것이며 법적 책임을 묻는 조처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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