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접근성과 평등성·양질의 교육·평생학습 강조한 '인천 선언' 합의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국내외 교육 재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 또한 좀 더 강력한 교육시스템과 파트너십, 모니터링과 평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정부의 의지와 이행능력이 절실하다. 이것이 인천 선언의 메시지이자 우리가 할 과제이다.”

▲ 이리나 보코바 UNESCO 사무총장이 2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세계교육포럼 폐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연희 기자)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은 이로써 막을 내렸다.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U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1일 세계교육포럼 폐회사를 통해 각국 정부의 교육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인천 선언문이 제시하고 있는 21세기 교육 비전에 대해 “교육은 문해력과 수리력, 기술 등은 물론 오늘과 내일의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을 습득하고, 위험에 처한 이들이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자 문화적 역량을 배우는 행위”라며 “교육은 사회의 요구에, 교육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기대에 부단히 답하고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쇼어 싱(Kishore Singh) UN 교육기본권 특별 보고관은 “기초교육은 공익으로 보장돼야 하고, 정부는 민영화나 상업화가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투자해야 한다”며 “교육을 통해 전 세계의 빈곤층이 가난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전 세계 국가에서 교육에 대한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폐회 연설에서 인천 선언에 대해 “오늘 합의한 교육 과제들은 전 세계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구현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균등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평생학습을 진흥시킨다는 우리의 희망이 현실화 된다면, 개별 국가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국가의 속담을 언급하며 “이제는 한 마을을 넘어 국가, 전 지구촌이 나서서 한 아이를 기르는 데 힘을 모아야 겠다. 한국은 그 동안의 경험과 지혜, 피했어야 할 실수를 세계와 공유하고, 세계의 기대 요청 부응하기 위해 하루하루 끊임없이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각국 교육수장과 국제기구 관계자, 교육 전문가 등 1500여명은 전체회의와 분과회의 끝에 ‘교육 2030 :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을 향하여’ 라는 제목의 인천 선언문에 합의했다.

인천 선언문은 2030년까지 15년간 교육 접근성과 평등성, 포용성, 양질의 교육, 평생학습에 중점을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 정부의 재정지원과 국제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는 9월 UN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선언 이후 11월 UNESCO 총회에서 최종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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