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에는 국내·외 현장실습과 창업활동, 해외봉사 등을 학점으로 인정

▲ 한동대가 내년부터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정해 수업 대신 기업이나 기관, 해외대학 등에서 자기주도적 활동을 수행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자유학기제'를 대학최초로 시행한다. <사진=한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한국형 교육중심대학의 모델로 손꼽히는 한동대(총장 장순흥)가 국내 대학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 학생들이 재학 중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정해, 수업 대신 기업이나 기관, 해외대학 등에서 자기주도적 활동을 수행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한동대는 내년부터 이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22일 한동대는 “자유학기제는 정부가 중학교 교육과정에 내년부터 전면 의무화하는 제도”라면서 “대학 중에는 최초로 한동대가 자유학기제도를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대학교육에도 혁신적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동대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자율적 체험과 참여 위주의 활동으로 창의성과 학습역량,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유학기제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국내·외 현장실습과 창업활동, 프로젝트 수행, 해외대학 교육, 해외봉사, 언어습득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최대 12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자유학기 활동에 대한 학점 인정은 엄격한 심의과정을 거치도록 해 자칫 느슨해 질 수 있는 학사관리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동대는 ‘자유학기 학점인정 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의 신청서와 활동계획을 심의하고, 현장 평가와 학생들의 최종보고서를 종합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장순흥 총장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중요한 시대에 현장을 알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산업체와 지역사회, 해외 현장 등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젝트형 수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동대는 앞서 지난해 11월 제1회 한동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해 선발된 5명의 학생을 3개월 간 실리콘밸리로 파견하면서 학점 이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학점 이수를 원하는 학생은 한 학기 동안 실리콘밸리 현장 활동을 수행하며 학점을 받으면 된다.

한편, 한동대는 개교 초기부터 무전공·무학부 입학 및 자유로운 전과 제도, 복수 및 연계전공을 실시하며 학제간 융합을 강조하는 등 융·복합교육의 혁신적 모델을 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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