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금오공대,부산대 등 LINC사업 일환으로 육성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석지헌 학생기자] 2030년이면 각 가정마다 3D프린터가 보급된다. ‘UN미래보고서 2040’가 이같이 예측하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3D프린팅이 제조업 혁명을 일으키고 우리의 미래상을 바꿔놓을 것이라 전망한다. 우리 정부도 ‘세계에서 3D프린터를 가장 잘 쓰는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1000만 국민에게 3D프린팅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학에서도 3D프린팅 교육을 확대하며, 관련 분야 인재 양성 선점에 나서고 있다.

정부 ‘3D프린팅 활용 인력 1000만 양성’ 계획, 9개大 ‘무한상상실’ 개소 = 정부는 1년전인 지난해 6월 18일 ‘창의 Makers 1000만명 양성계획’, ‘제조혁신지원센터 구축·운영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에서 3D프린터를 가장 잘 쓰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초중고생, 일반인, 예비창업자 등 1000만 국민에 대한 3D프린팅 활용교육 실시 △각급 학교, 무한상상실 등에 3D프린터를 보급 △셀프제작소도 구축으로 국민들이 손쉽게 3D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 마련 등에 나선다.

▲ 군산대는 지난 2월 '3D 프린팅 산업발전 선도기반 구축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 군산대 제공.

미래부는 3D프린팅 육성 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6개 권역을 중심으로 3D프린팅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나 지자체 산업진흥원 등 3D프린터 시설을 활용해 8시간의 창의성교육과 120여 시간의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달초 확정, 추진에 들어간다.  

초중고와 대학의 3D프린팅 교육의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분야별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려고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대학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한국창의재단과 함께 정부의 창조경제 핵심사업의 일환으로 대학‧기관에 거점 무한상상실 13개, 소규모 무한상상실 29개 등 총 42개의 무한상상실을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무한상상실이 설치된 대학은 △동의대 △인천대 △호서대 △전북대 △순천대 △동양대 △경상대 △영산대 △제주대 등 9곳이다. 

대학의 무한상상실에서는 제작환경과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 대학 3D프린팅… LINC사업과 밀착 = 대학들의 3D프린팅 교육은 주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3D프린터가 본래 1980년대 기업의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개발된 만큼 기업의 활용도가 크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3D프린팅 분야 선점에 나선 군산대는 LINC사업단을 중심으로 △3D프린팅산업소개 △오토캐드 2급과정 △분야별 3D S/W교육 △3D프린터 기기 조립 및 A/S전문가 과정 △창업동아리 △교‧강사양성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대학은 △S/W 융합교육센터 △3D프린팅 교육센터 △디자인 팩토리를 개소해 3D프린팅의 설계와 완성에 이르는 원스톱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3D프린팅 교‧강사 과정이다. 대학은 지난 1월 3D프린팅 전문교강사 과정 2급 자격시험에 응시, 총 27명이 합격했다.

김동익 군산대 LINC사업단장은 “우리대학은 3D프린터 교‧강사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며 “최근 3D프린팅에 관심을 갖는 초등학교가 많은데 정작 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 강사가 없다. 자격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이 지역 초중등학교에서 3D 프린팅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현재 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금오공대 LINC사업단은 지난해 11월 코엑스에서 ‘제1회 2014 3D프린팅 KOREA’를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최초 ‘3D프린팅 패션쇼’가 진행됐다. 지난해 6월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가족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3D프린팅 활용.조립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키도 했다.

부산대 LINC 사업단도 올 초 창의형상제작센터(Center for Creative Shaping and Education, 센터장 박상후)를 개소했다.

김만호 부산대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3D프린터로 공장물이나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며 “학생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3D프린팅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대 3D 프린터 체험 학습 교육 설명회. 사진제공 = 부산대.

전문인력양성의 차원을 넘어 전 학생이 모두 3D프린팅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을 확대한 대학도 있다. 경복대학은 올 2학기부터 3D프린팅 과목을 교양필수로 운영한다. 전지용 총장은 지난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오는 2학기부터 3D프린팅 학과 강화에 주력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경복대학 관계자는 “전공 중심으로 3D프린팅을 교육하는 대학은 많다. 우리대학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3D프린터는 이제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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