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수 (동서대 교수/LINC 사업단장)

최근 동서대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3차년도 평가에서 ‘매우우수’ 등급을 받은 것이다. 부산지역 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동남권 현장밀착형에서 사업을 진행해온 동서대가 지난해 2단계 사업 선정 당시 ‘보통’ 등급이었으니 1년 만에 두 단계가 수직 상승한 셈이다. 올해 평가결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 47억 9000만원의 국고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자체 지원금 약 1억 9000만원을 포함하면 총 49억 8000만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된다.

동서대의 이번 ‘매우우수’ 대학 선정은 고무적인 일이다. 동서대만의 독창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지역사회, 지역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빌어 성과공유와 확산차원에서 비결을 나눠보고자 한다.

우선 우리 대학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내실화 하고, 이를 통해 현장중심 교육과 실무실습을 강화하는 산학협력 실무 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는 등 학사제도 개편에 집중했다. 또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교수의 승진 평가에 산학협력 실적을 연구실적물로 100% 대체하는 등 산학협력 친화형 교원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성화 분야인 영화 ‧ 영상, 디지털콘텐츠, IT융합 및 디자인 분야는 학부제로 운영하면서 융복합 산학협력을 추진했다. 학부 내 전공을 단일화 하고, 스마트캠퍼스나 학제간 융합을 시도했다. 지역밀착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기업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했고, 학제간 산학관 융복합 산학협력을 추진하면서 지역 최고의 글로벌 교육중심대학으로 국제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독창적인 산학협력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100% 산업체 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패키지화한 산학협력 교육인 ‘패키지형 산학트랙(AllSUN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기업이 요청하는 교과목을 개설하고 지도교수와 기업이 공동으로 수강학생들을 지도해 수업에서 도출된 결과물은 기업에 판매하고 판매 수익은 수강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클래스셀링(Class Selling)’ 운영 등 동서대만의 독특한 ‘기업 주문식 프로그램’ 산학협력모델이 정착되었다고 보고 있다.

우리 대학 LINC 사업단은 ‘특성화분야 세계적 수준의 산학협력 모델 대학’의 비전을 갖고 있다. 이 비전 아래 영상ㆍ영화, 디지털콘텐츠, IT 융합, 디자인 등 특성화 분야에서 캡스톤 디자인을 수행하여 학생의 아이디어가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발전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도출해냈다.

특히 지역전략산업(영상․IT) 등과 연계한 캡스톤 디자인을 운영하여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 뮤지컬전공 학생들의 캡스톤 디자인 작품 시민 공연, 광고PR전공 학생들의 공익 광고 제작을 통한 지역사회공헌, 경영학전공 학생들의 재능기부엑스포 등 캡스톤 디자인을 활용한 지역 공동브랜드 홍보 및 상품 판매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융합형 캡스톤 디자인 운영을 통한 다양한 성과가 창출되었다.

LINC사업 3년째였던 지난해에는 디자인계열 캡스톤 디자인 결과물이 전시회를 통해 많은 관심을 이끌었으며 국내외 공모전에 출품되어 주요 상을 휩쓸었다. 특히 디자인학전공 학생들은 Red Award 2014에서 입상하는 등 캡스톤디자인 결과물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물론 이번 성과에 만족하며 안주할 수는 없다. 동서대 LINC 사업단은 앞으로도 산학장학금 유치를 비롯해 학문간 융합 프로그램 지원, 낙오자 없는 교육을 위해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하고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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