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홍 著 ‘돌아설 때 보이는 것들’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저자의 한걸음 한걸음마다 부인이, 자식이, 친구가, 바람이 묻어난다. 저자를 둘러싼 자연, 품 안의 가족, 내가 거닐던 지역이 독자들로 하여금 동행(同行)하게 만든다.

저자는 남한산성, 남양주, 여주, 이천 등 경기도와 가평, 연천, 춘천, 홍천 철원 등 강원도, 충남과 전북, 그리고 남해안과 경북까지 발 길이 닿은 곳곳에 묻어나는 정취를 시와 수필로 휘감았다.

웬일인지 한잔하고 싶습니다/ 소반 위에 놓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말입니다
(중략)
촛불처럼 파르르 떠는 나에게 / 불어오는 소슬바람이 / 바닥 보이는 내 인내심을 비웃습니다.
지우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둔/ 소소한 한마디가 / 무거운 멍에처럼 … 아내에게/ 짐이 되었기에.

- 소소한 한마디의 무게 中

배재고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지난 1998년 비손푸른엔지니어링을 창업해 현재 비손푸른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있다. 기계기술사(용접), 환경특급기술자이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족에게서 자연에게서 우연히 돌아설 때 코 끝에 느끼는 감정선을 글로 절묘하게 표현해 냈다.

울 할머니 쪽 찐 머리처럼/ 맵시 넘치는,/ 시골 새색시의 바람처럼 /오손도손 살고픈,/ 그런 글을 쓰고 싶다. - 그런 글을 쓰고 싶다 中

출장길, 퇴근길, 여행길 모든 저자의 발자취가 시가되고 노래가 됐다.(푸른비손,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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