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화돼지SRC-바이오의료연구개발-뇌과학원천기술 등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건국대(총장 송희영)는 이 대학 연구팀이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국가 핵심 연구개발 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건국대는 올 들어 미래창조과학부의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SRC)-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뇌과학원천기술 개발사업 등에 선정됐으며, 석박사 연구인력 양성과 연구중심대학·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700억 원 규모의 글로벌톱 환경기술개발사업에 이어 올해 대규모 정부 연구사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 ‘인간화 돼지’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선정 =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진회 교수(동물생명공학과) 연구팀은 환자맞춤형 장기이식용 질환모델 돼지 개발(인간화 돼지) 연구과제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5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Science Research Center, SRC)’에 선정됐다.

‘인간화 돼지 연구센터(Humanized Pig Research Center)'는 형질전환 복제동물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진회 교수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면역거부반응이 결여된 면역결핍돼지에 인간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인간의 면역체계를 보유한 인간화 돼지를 1차적으로 개발하고, 이 돼지에 인간의 난치성, 호발성 질환(줄기)세포 및 조직을 이식해 환자 맞춤형 질환모델 돼지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국대 인간화 돼지 SRC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최장 7년간 86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된다.

■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 선정 =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줄기세포교실 정형민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 기반 신약기술 개발 연구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2015년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후보약물의 독성평가를 그동안 동물이나 암세포를 활용함으로서 실제 임상시험에서의 실패율이 높고 동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인간의 세포와 거의 유사한 인간 줄기세포 유래의 특정세포를 활용해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다양한 신약개발에 필요한 특정세포를 실용화하고 나아가 이를 활용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국대 연구팀은 올해 ‘인간 줄기세포 기반 신약기술 개발 및 후보약물 발굴’ 과제로 앞으로 5년간 1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 뇌과학원천기술 개발사업 선정 =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부 한정수 교수(연구책임자)와 정지혜 교수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의 뇌과학원천기술 개발사업 가운데 ‘외상 후 스트레스에 따른 뇌인지장애 극복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실제 충격적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 중 부분적으로만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병에 유전적 소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PTSD의 새로운 동물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건국대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대용량 고효율 사후 뇌조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모델의 분자 세포 및 생리적 변화 분석, 신경회로 변화, 행동학적 증상 분석 등을 통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연구의 최적의 동물 모델을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국대 연구팀은 올해 이 사업에서 ‘임상적으로 유효한 유전자 기반의 PTSD 동물 모델 타당성 평가 및 고활용 조기진단기술 제공' 연구로 향후 5년 동안 17.5억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 지난해 글로벌톱 환경기술개발사업 선정 = 건국대 공과대학 김조천 교수(환경공학) 연구팀은 지난해 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 신기술 개발 대규모 연구사업인 ‘글로벌톱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주관 사업단으로 선정돼 국내 환경측정 기술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그린패트롤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패트롤은 대기, 수질, 토양 등 환경 감시 대상의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거나 적절히 예측해 조기에 환경 피해를 경보해 주는 시스템을 통칭한다. 건국대 연구팀은 오는 2020년까지 6년간 총 724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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