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공존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

성큼 다가온 봄으로 푸르른 캠퍼스에 제자들을 향한 교수들의 사랑이 꽃을 피운다. 서강대 여교수들이 어렵게 공부하는 제자들을 돕기 위해 학내에서 벼룩시장을 연다. 서강대 여교수협의회(회장 조옥라 사회학과 교수)주최로 오는 29일 12시 서강대 동문회관에서 열릴 '서강나눔터'에는 여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21명이 참여해 물품판매, 벼룩시장 관리 등 잡일을 도맡아 할 예정이다. 여교협은 서강나눔터를 통해 모은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독려금 형식으로 재분배할 계획, 이를 위해 교수들은 평소 아끼던 소장품을 선뜻 내놓는다. 부친(고 장왕록 서울대 영문과 교수)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밍크코트를 기증한 장영희 교수(영문)는 "사랑은 거대한 명분이나 도덕적 이론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왔지만 정작 실천은 모자랐다"며 "작은 실천이 얼마나 많은 행복바이러스로 번질 수 있는지 조금씩 실행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강나눔터'를 처음 제안한 신숙원 교수(영문)는 "생활 곳곳에 방치해 둔 잊혀져 가는 물건들에 '온정'이라는 이름의 '영혼'을 담는 법을 전하려고 했다"며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1차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학생들에게 전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행사가 정착되면 교외 어려운 일반 이웃들과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서강대 캠퍼스를 찾으면 앞치마를 두르고 장터에 나선 여교수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줌마부대를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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