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진 광주U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장(명지대 총장·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이 지난 25일 결단식을 통해 내달 초로 다가온 U대회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선수단은 광주 선수촌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 목표는 종합 3위. 선수단의 규모도 516명으로 역대 최대다.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끄는 유병진 단장을 만나 각오와 전망, 대학스포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 광주U대회 선수단장을 맡게 됐다.
“어깨가 무겁지만 1999년 스페인팔마U대회 한국 선수단장을 지냈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위원 등 U대회와 관련된 많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았기에 자신도 있다.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

-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컨디션만 잘 조절한다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광주U대회가 가지는 의미를 짚어본다면.
“우리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의 경기력, 훈련자세 등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세계 대학스포츠 리더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스포츠인프라와 운영능력을 소개해 향후 국제 교류와 협력을 늘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은 내년 2016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 대학스포츠의 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U대회의 역할은.
“외국 스포츠 관계자들은 U대회에 선수로 뛰었던 사람들이 많다. 소개를 할 때 어느 대회 어느 종목 출전자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렇게 돼야 한다. U대회는 외국 대학스포츠 상황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선수도 임원도 모두 자극을 받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대학스포츠가 학교교육과 사회생활의 주요 부분으로 평가받는 인식 변화가 필요한데 U대회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U대회가 국내 대학스포츠의 지속적 발전으로 이어지려면.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 주요대학에서는 스포츠 활동이 보편화됐다. 선수들의 실력도 뛰어나고 대중적으로도 대학팀 경기가 큰 인기다. 이러한 학풍과 사회적 분위기를 참고해 우리나라 대학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 스포츠가 대학생활의 중요한 평가척도가 되고 대학에서의 스포츠 활동이 학생들의 사회진출에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선수들이 학업에 소홀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 명지대 총장이신데 명지대의 스포츠팀 운영이 궁금하다.
“명지대는 축구, 배구, 농구, 남·여 테니스, 골프 등 5개 종목을 운영한다. 수년 전부터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정책을 시행하며 학생선수들이 낮에는 훈련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한다. 그 결과 선수들의 학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성적도 향상됐다. 이들은 장차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의 지도자가 될 것이며 스포츠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광주U대회는 하계대회로는 두 번째, 동계대회를 포함하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로 6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6년 넘게 준비한 국가프로젝트다. 대회 성공을 위해선 많은 국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응원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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