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위 ‘청년구직자 취업준비 실태조사’ 결과 발표

58.7% 대학 취업 프로그램 이용 . . . "큰 도움 안돼"
청년들 정부에 ‘능력중심 채용문화확산’ 가장 희망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면접학원 등 취업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고, 사교육비로 월 평균 3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스펙쌓기 경쟁은 더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는 청년모니터링단과 함께 4~5월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준비실태를 심층조사한 결과, 취업준비생(792명)의 44.3%(351명)가 학원, 취업컨설팅 등 취업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58.7%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취업관련 강좌나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그러나 실제 취업준비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그룹스터디’였고, ‘대학 취업준비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 [표 1] 취업준비 방식이 취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정도(또는 실제 도움을 준 정도)(단위:점)(출처: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취업준비생이 사교육에 쓰는 비용은 월평균 30만원이었다. 이들 중 절반은 비용의 일부나 전부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었다. 부모님 등 가족의 지원을 전액 받는 비율은 44.3%였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는 '가장 효과적인 준비방법(38.6%)'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사교육을 통해 준비하는 것은 어학(80.4%)이 가장 비중이 높았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취업준비 관련프로그램 중에서는 이력서 작성, 모의면접 등 취업컨설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10명 중 8명(79.8%)은 대학 취업준비 강좌나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취업준비 프로그램에선 '내용이 현실과 맞지 않다(46.7%)거나 '원하는 강좌가 없다'(46.1%)는 불만이 가장 컸고 '외부강좌 대비 수준이 떨어진다(36.8%)'는 불만도 그 뒤를 이었다.

정부 차원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능력중심채용 문화 확산(33.8%)'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직업상담 및 직업진로지도 강화(18.5%) △대학의취업지원역량 강화(16.8%) △인턴십을 통한 채용확대(16.4%) △대학의산학협력 프로그랩 확대(12.6%) 등의 순이었다. 

▲ [표 4] 취업준비 수준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단위:%)(출처 :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청년들이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준비과정에서 과중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며 "채용관행 변화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청년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하는 만큼, 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업 활성화, 노동시장 개혁과제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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