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년 글로벌인력 양성 위해 정부·대학이 해야할 고민
[기고]청년 글로벌인력 양성 위해 정부·대학이 해야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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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문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

1997년말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실업대란을 가져왔다. 특히 ‘이태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청년실업은 전체실업률의 2배에 육박하고, 대학졸업자의 50%만이 취업이 되는 현실이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취업난에 대한 고민과 관련 정책 내놓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IMF이후 보수경영 마인드와 산업구조의 변화, 저성장시기에 돌입한 한국으로서는 별 효과가 없다고 평가된다. 즉 국내 취업시장 ‘파이’가 커지지 않는 한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수는 제로섬게임처럼 줄지 않는다.

돌파구는 해외에 있다. 중소기업이나 젊은이들 양자가 해외에서 둥지를 튼다면 중소기업의 내수부진과 청년취업문제는 자연히 해소될 수 있다.

정부는 오래 전부터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돕기 위한 사업을 벌여왔다. MB정부는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을 추진했다. 박근혜정부는 관련사업들을 ‘K-Move’라는 이름으로 통합·운영하면서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박 대통령이 정부기관에 청년들의 ‘중동 진출’을 가능하도록 주문해 새삼 화제가 됐지만, 사실 이러한 해외취업사업에는 ‘세금만 축내는 사업’이란 비판도 따른다. 보잘 것 없는 성과에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인데, 배경을 분석하면 이렇다.

첫째, 해외취업프로그램은 대학에 집중돼 있고 대학생 중에서도 4학년이나 미취업졸업자에 한정돼 있다. 문제는 이러한 해외취업 프로그램들은 4학년이 돼서야 비로소 해외취업에 대한 방향설정을 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나름 오랜기간 해외취업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없이 해외취업을 떠난 학생들은 2년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한국행을 택하게 된다.

둘째,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직무수행 중심의 실용에 집중돼 있다. 이는 해당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소홀하게 만든다. 지역문화를 이해하는 노력은 해외에서의 불편함을 희석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해외취업·창업은 해외에서의 둥지를 트는 것이며 이는 곧 한국의 경제영토확장과 같은 것이다.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고 있는 KSP(Knowledge Sharing Program;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 경제개발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한국식 원조모델)에 우리 젊은이들이 투입된다면 KSP가 한국인에 의해 실행되는 보람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있다. 첫째, 정부는 중·고교생부터 글로벌 마인드와 비전을 갖게 도와야 한다. 대학진학 이전 해외시장을 체험하게 하거나 각종 해외특성화 고교 등을 만들어 청소년시절부터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키운다. 둘째 대학들은 개발도상국의 대학과 학생, 교수와의 교환프로그램을 강화해 학생과 교수들이 해당지역의 문화·경제·역사·언어 등을 경험하면서 비즈니스를 모색하게 한다. 셋째, 정부는 위 프로그램을 우수하게 실천하는 고교와 대학에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해외취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한국의 대학서열화는 많은 대학생들을 주눅들게 했다. 수능성적 차이로 진학 대학이 정해지고, 취업 이후에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계속된다. 젊은이들의 계속된 좌절은 우리 사회 전체를 건조하게 만든다.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K-POP 물결이 넘실댄다.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움츠렸던 어깨를 쫙 펴고 자신있게 청춘을 불사를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이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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