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통제 등 사과했지만 현장 통제 미숙 여전

[광주=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김재환 학생기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의 취재열기가 더해지는 가운데 취재진과 조직위 사이에 마찰이 생기고 있다. 거듭된 항의에 조직위도 고개를 숙였다.

현재 광주U대회에는 개회식이 열린 3일 기준으로 방송·제작진·보도진 등 총 39개국 2600명이 등록해 대회 관련 취재 및 방송제작을 하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취재 인력들로 조직위 측은 강력한 통제를 통해 혼란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각 경기장에서는 조직위 측의 통제에 원활한 취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개회식에서는 “제발 사진 좀 찍게 해달라”는 기자들의 하소연에 조직위 측의 고성과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계속된 취재진들의 불편에 조직위 측은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6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박현정 홍보방송본부장은 “죄송하고 유감스럽다. 조직위 직원의 미숙함이나 부족했던 사전 교육 등 여러 원인이 겹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폐막식까지 사전 안전담당부서와 종합 토의를 할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도 대회 현장에서는 취재진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사진촬영을 금지시키고 동선 유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경기장마다 미숙한 대회 운영이 계속되고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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