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코리아 2020 보완 ‘유학생 유치 확대방안’ 발표

유학생 전담 학과·특화과정 운영 지원…CK사업으로 3만 명 유치 목표
국립국제교육원, 유학생 유치 전담기구로 격상 추진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2020년까지 유학생 2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정부의 ‘스터디코리아 2020 프로젝트(Study Korea 2020 Project)’의 연한이 3년 더 연장된다. 대학구조개혁 3주기가 완성되는 2023년까지 줄어드는 학령인구 16만 명보다 4만 명 더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유학생 전담 학과(부)를 개설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IT·조선·원자력 등 경쟁력이 높은 특화산업이나 보건·미용·자동차 정비 등 전문기술 등을 이중 언어로 교육하는 ‘유학생 특화과정’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7일 오전 10시 국무회의에서 이를 골자로 한 ‘유학생 유치 확대 방안’을 보고했다. 현재 국내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전체 대비 2% 정도로, 추후 5% 이상까지 상향하기 위한 방안들을 담고 있다.

대학 차원에서는 수도권에 몰려있는 유학생들을 지방대학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Ⅰ)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올해 국제화 특성화 사업단 11곳에 약 85억 원, 특성화 우수학과 27곳에 약 13억원, 지역선도대학 6개 컨소시엄에 90억 원 등 총 188억 원을 투입해 이 사업으로만 5년간 유학생 약 3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교육부에서 발표한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 시안에도 내년부터 특성화 사업에서 국제화 유형이 별도로 신설하기로 해, 유학생 유치 관련 역량을 집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부터 대학원생 50명을 지방대학으로 배정하는 정부초청장학생(GKS) 지방대학 트랙은 내년부터 학부과정도 운영하고 배정인원도 확대한다. 전문대학에 배정되는 장학생 인원도 점차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ASEAN 국가의 우수 이공계 대학 2~3학년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중 대학, 산업체, 연구소 등에 단기 한국 연수를 할 수 있도록 항공비와 체제비를 지원해 향후 국내 대학원 진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해외 대학과 공동·복수 학위 활성화, 인턴십 등 교육과정 내실화를 지원하고, 재외동포들에 대한 교육 수요는 구체적으로 조사해 대학과 매칭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이미 국내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어학연수생을 정규·비학위 유학생으로 흡수하는 한편 유학생 동문조직을 지원하고, 국내대학·외국대학간 협의를 통해 재외동포나 예비대학생들에게 한국어교육이나 유학 관련 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등 지한(知韓)인사와 추후 유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정주여건과 생활·취업지원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권역별 유학생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통합기숙사를 설립·운영하는 안도 제시했다.

이번 방안에는 타부처와의 협조 내용도 담고 있다. 고용부와는 협조해 고용허가제 외국인 구직자 추천시 유학생 가족여부를 정보로 제공해 적응이 유리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무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과는 우수 유학생들에게 국내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은 뿌리산업(금형 주조 용접 등) 취업을 적극 지원하는 유학생 취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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