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박대훈 2관왕

▲ 여자 공기권총 25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태극낭자들. 왼쪽부터 김지혜, 조문현, 한지영. 김지혜는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사진=홍지은 학생기자)

[광주=한국대학신문 홍지은 학생기자] 사격에서 하루 4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김지혜와 박대훈은 개인전 금메달까지 따내며 2관왕이 됐다.

6일 나주전남종합사격장에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여자 25m권총 개인전에서 김지혜는 중국의 저우칭위안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7대5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지혜는 개인전에 앞서 열린 여자 25m권총 단체전에서도 조문현, 한지영과 함께 총점 1738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대표팀 첫 2관왕에 올랐다.

김지혜는 “이번 유니버시아드가 마지막 시합인데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 좋고 행복하다. 얼른 부모님께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다”며 “경기 중간에 총기가 오작동 됐을 때 조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상대 선수보다 사격을 먼저 생각했고 마음을 비우고 쐈다. 쏘면서 10점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 사격 남자 50m권총 단체전에서 우승한 선수들. 왼쪽부터 장하림, 박대훈, 이태환(사진=홍지은 학생기자)

박대훈은 193.2점으로 러시아의 아이우포브 리나트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남자 사격50m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박대훈은 2시리즈까지 8점대의 성적을 보이며 결선진출자 8명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관중석에서 “정신차려 박대훈”이라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였다. 이후 박대훈은 제 페이스를 찾아 9점과 10점대의 기록을 보이기 시작했다. 7시리즈에서는 첫 발 10.3점, 둘째 발 9.9점을 기록했다. 반면 높은 점수를 유지하던 터키 케레스 이스마일이 7 시리즈에서 두발 모두 7점대가 나오며 4위로 떨어졌고, 박대훈은 2위로 올라섰다.

모두가 숨죽인 마지막 순간 박대훈과 러시아 아이우포브 리나트의 총성이 울렸다. 박대훈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0.2점과 10.4점을 쏘며 도합 193.2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대훈은 앞서 열린 남자 사격 50m권총 단체전에서도 장하림, 이태환과 함께 165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내 김지혜와 함께 2관왕에 올랐다.

박대훈은 “2관왕을 차지해 기분이 좋다”며 “모두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8위에서 1위로 올라선 경기에 대해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선을 다해 한 발 한 발 쐈다”고 말했다.

김지혜는 8일, 박대훈은 10일 10m 공기권총에도 나서 3관왕에 도전한다.

▲ 개인전 금메달까지 따내며 2관왕을 차지한 박대훈 선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홍지은 학생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