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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학생 축제 망치는 대학생들조직위, 자원봉사자 관리소홀 지적에도 “관리대상 아냐”
U대회 취재팀  |  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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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10  11: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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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올라온 자원봉사자들의 AD카드 인증. 조직위는 도용방지를 위해 AD카드 이미지를 배포할 경우 형사고발 처분을 받는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AD카드를 '만능 프리패스'라 칭하기도 했다.(사진=SNS 캡쳐)

# 한국선수들이 출전한 농구경기가 시작하기 전 한 자원봉사자가 신발끈을 묶던 한 선수에게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사진을 찍고 싶어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선수는 마지못해 촬영에 응했다. 경기에 집중하며 몸을 풀어야 하는 시점에 선수에게 다가가는 것은 비매너 행위 중 하나다. 다른 선수는 그 모습을 보고 다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광주=U대회취재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인력 관리 소홀로 인한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도마에 올랐던 자원봉사자 관리소홀 문제가 다시 반복돼 선수뿐만 아니라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U대회 자원봉사자들은 통역, 수송, 안내, 안전, 의료 등 10개 분야 93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전문인력을 제외한 많은 수가 대학생들이다. 현장에 투입된 봉사자들을 관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관리자가 있다고 해도 역할만 다를 뿐 그 관리자도 자원봉사자인 경우가 대다수다.

나주전남종합사격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길을 막고 고함을 질러 선수, 코칭스태프 등이 “길을 비켜달라. 경기장에서 너무 시끄러운 거 아니냐”고 요청할 정도였다.

정읍공설운동장 자원봉사자 A씨는 “여기 관리자는 없다. 여기서 정확히 정해진 일은 없다”고 말했다. 염주빛고을체육관 자원봉사자 B씨는 “정해진 일이 정확히 없고 장소가 자주 바뀌다보니 받은 교육이 크게 쓸모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대회 초기부터 통제체계가 없어서 우리끼리 알아서 했다. 관리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자원봉사자들의 행태는 경기장 밖에서도 발생한다. 시내버스 무임승차가 대표적이다. 대회관계자 중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선수단에 한해 시내버스 무료이용권한을 증명하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하지만 스티커의 크기가 작아 살펴보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는 자원봉사자가 적지 않다. 자원봉사자들은 광주시에서 하루 1만7000원의 식비와 교통비를 지급받는다.

도용 방지를 위해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 ‘AD카드 인증샷’이 SNS에 버젓이 올라가기도 한다. 심지어 한 자원봉사자는 사진을 올리며 카드를 ‘만능 대회프리패스’라 지칭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카드를 발급받은 후 병가를 내고 경기만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다. 조직위는 이미 AD카드 이미지를 배포할 경우 형사고발 처분을 받는다는 공지를 했다.

사태가 이런데도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의 양심에 맡기자는 등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너무 들뜬 나머지 일탈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대학생 수준이 그렇게 낮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화할 만큼 빈번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 믿는다”며 “자원봉사자를 관리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이미 충분히 교육을 진행했고 신분을 잊은 행동들에 대해 유념해달라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대회 자원봉사자 관리문제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이미 나타났던 문제라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이 안되는 것은 의지가 없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소한의 보수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지만 대회의 얼굴 중 하나인만큼 제대로 된 관리가 역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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