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최초 수식어…난 정말 운이 좋은 선수”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 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한국대학신문 홍지은 학생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 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손연재가 12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선 및 예선 둘째 날 경기에서 총점 36.400점을 받아 네 종목 합산 72.550점으로 개인 종합 금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네 종목에서 모두 18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며 전 종목 1위로 개인 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종합에서 금메달을 따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손연재는 “준비하는 과정들이 많이 힘들기도 하고 부담감도 정말 많았던 대회였다. 4종목 모두 실수 없이 시합 전에 목표였던 걸 이루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손연재는 우승 요인에 대해 “부상 때문에 출발이 늦었다. 그래서 2~3배는 힘들었던 것 같다. 코치 선생님이 너만 아픈 게 아니라면서 강하게 훈련시켰고 아픈 데도 참고 노력한 것이 보상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당초 목표했던 18.5점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내일 종목별 결승이 남아있다. 더 열심히 해서 18.5점대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리우 올림픽에서 손연재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 경기 끝나고 나오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노력하고 훈련 열심히 했던 게 보상받는 거 같아서 기쁘게 생각한다. 9월에 세계선수권이 있고 내년 올림픽까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서 잘하고 싶다”며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우리나라 리듬체조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손연재는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성적을 낼 때마다 최초가 붙게 돼서 난 정말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당연히 힘든 부분도 있고 많은 관심이 가끔 부담될 때가 있지만 그래도 리듬체조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리듬체조를 더 많이 알리고 싶고, 은퇴를 해도 밑에 좋은 선수들이 이 성적을 계속해서 이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하며 리듬체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줬다.

개인 종합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손연재는 13일 기세를 몰아 볼, 후프, 리본, 곤봉 등 개인 종목까지 최대 5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손연재가 개인 종목 4개에서 모두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대회 금메달 최다관왕에 오르게 된다.

손연재가 출전하는 리듬 체조 개인 종목 결승 티켓은 다른 종목에 비해 월등히 비싼 가격(종일권 2만원)에도 불구하고 2주 전 모두 매진됐다. 손연재가 과연 개인 종합에 이어 종목별에서도 모두 금메달을 석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리듬체조 개인 종목 결승은 13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2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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