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질의에 황 부총리 “맡은 바 충실할 것”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장관직 사퇴 여부와 정치 행보 일정을 질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황 부총리의 사퇴의사가 없고 부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가. 그렇다면 장관직 사퇴는 언제로 계획하고 있는가”라고 공식 질의했다. 황 부총리가 올해 안에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황 부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의원 측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로서 수십, 수백만 아이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정치 일정을 장관직 수행에 공백이 생기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13일 박 의원 측에 서면으로 “현재로서는 사퇴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황 부총리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부총리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교문위로서는 9월 정기국회 일정 전후로 황 부총리가 사임할 경우 새로운 교육부장관 청문회를 진행해야 하는 등 교육 관련 국회 질의 내용 및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교육부의 이번 답변으로 그간 황 부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끝을 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일각에선 총리직을 고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여기엔 황 부총리가 국회의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만큼 당연히 국회로 돌아갈 것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한다.

결국 내년 총선에 나가기 위한 마지노선인 내년 1월까지 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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