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병진 대한민국 선수단(명지대 총장)

▲ 유병진 단장은 종합 1위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사진=이재익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종합 1위를 확정지었다. 선수단은 12일까지 4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남은 일정에 관계없이 종합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선수단이 세계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하계종합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선수단을 이끈 유병진 선수단장은 종합 1위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 예상을 뛰어넘는 종합 1위를 달성했다.
“고맙다. 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성적이 좋아 짐을 벗은 느낌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조직위와 시민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감사드린다. 남은 대회 기간, 해단할 때까지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한다.”

- 종합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선수들의 평소 기량 이상의 실력을 발휘해줬다. 개최국으로서 이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것이 무슨 혜택을 받았다기보다 선수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

- 선수촌 안에 상황실을 만들고 모든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선수들이 최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여러 지원을 했다. 선수촌 생활이나 경기장 이동 등의 편의까지, 지도자들과 함께 선수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메르스 때문에 더 노심초사했는데 별 탈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다.”

- 불편한 점은 없었나.
“크게 없었다. 20여 년 동안 U대회만 10번쯤 가봤는데 어느 대회 때보다 잘 운영됐다. 걱정한 부분도 많았는데 교통편 불편과 같이 사소한 것 외에는 모두 좋았다.”

- 이번 대회 의미는 어디서 찾을 수 있나. 기억나는 장면이 있나.
“육상 남자 100m에서 30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경신한 것. 작지만 의미가 크다. 이런 것들을 계기로 육상, 수영, 체조 등에서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이 정책적으로 따라와 줘야 한다. 특별히 기억나는 장면은 기보배 세계신기록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회 초반에 유도 선수들이 예상보다 금메달을 많이 따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 U대회가 국내 대학스포츠 인식 변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가능할 것 같나.
“그렇다. 다만 여러 정책의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 교육부도 그렇고 각 대학들도 그렇고, 학생선수들이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운동 기술자가 아닌 공부하면서 생각하고 연구하는 운동선수를 목표로 해야 한다.”

- 내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남은 과제가 있나.
“이번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낸 것에서 자신감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열심히 준비하길 바란다.”

▲ 유병진 단장이 13일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답변하는 장면.(사진=이재익 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