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집중’ 평범한 지방대에서 신흥 명문으로

동기유발학기, 밥상머리교육 등 이유 있는 교육 개혁
올해 수시모집 전체 모집인원의 75% 총1393명 선발

▲ 건양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 전경.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천주연 인턴기자] 매년 전국 최상위권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학이 있다. 지난해에는 ‘다’그룹(1000명 이상 2000명 미만) 대학 중에서 취업률 전국 1위(74.5%)를 차지했다. 지방대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학부교육 선진화의 신흥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건양대다.

건양대의 차별화 전략은 한결같다. 지난 1991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인성함양과 실용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과 학사제도의 차별화를 추구해왔다. 그 결과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은 물론 교육부의 대형 사업에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건양대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대학 특성화 사업(CK-I) 7개 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 4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졸업인증제, KPP(Konyang Power Program), 평생패밀리제도 등 입학에서 졸업까지 책임지는 학사운영으로 교육부가 선정한 ‘잘 가르치는 대학’ 명단에도 올랐다.

■ ‘7년 연속’ 등록금 인하·동결 = 지난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했다. 2012년 등록금을 5.1% 인하한 이후 7년째 등록금을 동결했다.

다양한 장학제도도 갖춰져 있다. 신입생 장학금으로는 성적우수장학금, 건양엘리트장학금, 최초합격자장학금, 자매고교출신 장학금 등이 있다. 건양엘리트 장학금은 수시·정시전형에서 수능 일정 점수 이상자 중 외국어 영역 등급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재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성적장학금은 물론이고 비만·금연 장학금을 만들어 살을 빼거나 금연을 실천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H4C’장학제도, 일명 ‘포인트장학제도’는 건양대만의 특색있는 장학제도다. 인성교육(Humanity), 외국어(Conversation), IT(Computer), 자격증 취득(Certification), 창의력교육(Creativity)을 뜻하는 이 장학제도는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쌓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밖에도 동반장학금, 자기주도 핵심역량 장학금 등이 있다.

건양대는 2014년 기준 등록금 수익의 21.5%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교육비 환원율만 180%에 달한다.

▲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 전경.

■ 진로목표를 세워주는 ‘동기유발학기’ = 건양대는 3주간의 독립된 학기로 동기유발학기를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신입생 때부터 뚜렷한 진로목표를 세워주고 4년간의 강력한 학습동기를 유도해내기 위해서다. 실제로 동기유발학기 종료 시 개인별 진로목표 설계서를 작성한다. 이 과정을 이수한 신입생들은 교양 2학점, 전공 1학점 등 총 3학점을 취득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심리성격 및 진로적성검사, 외국어 능력평가를 통해 자신을 알아간다. 자신의 학과와 관련된 직업을 미리 체험하는 등 전공과 진로분야의 연관성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저명인사들을 연사로 초청해 여는 ‘미래비전 특강’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화제의 교과목 ‘밥상머리교육’ = 지난해 전국 대학 최초로 ‘밥상머리교육’이라는 인성교육 교과목을 개설했다.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배려, 나눔 등 현대에 이르러 점차 사라지고 있는 인성교육을 대학이 나서서 가르쳐 주자는 취지다.

본인이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장애우들을 가르치고 있는 수원 아름학교 교사,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필리핀 출신 외국인 영어교사, 양지서당 훈장 등 사회 각계의 일반인들을 강사로 초빙했다.

학생들에게 부여되는 과제도 독특하다. 부모님께 밥상을 차려드리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인데, 지난해 이 교과목을 수강했던 학생들은 “처음으로 부모님께 식사를 챙겨 드리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 한 학생이 안대를 쓰고 시각장애인과 식사를 할 때를 가정한 '밥상머리교육'을 받고 있다. 이 강의는 건양대가 신설한 교양과목으로 식사를 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단순한 식사예절뿐만 아니라 매주 다른 주제로 여러 직종의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각도의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우리학교 이렇게 뽑는다]37개 모집단위서 전체정원 75% 총1393명 선발

1개 전형 1개 모집단위에만 지원, 전형 내 중복지원 안돼
‘학생부종합전형’ 8개 전형으로 구분, 평가방법 꼼꼼 확인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75%인 1393명을 선발한다.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서 27개 모집단위 총 974명을, 대전 메디컬캠퍼스에서는 10개 모집단위 총 419명을 선발한다.

■ 전형별 다른 평가 방법·반영 비율 확인 =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실기위주전형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일반학생전형, 군사학전형, 지역인재전형(대전․충청소재 학생), 농어촌학생전형(의학과)으로 세분화된다. 일반학생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은 전형방법에 따라 A와 B로 구분된다. 전형A는 학생부100%로 선발한다. 전형B는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3~4배수로 추린 뒤, 1단계 성적80%+면접20%으로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총 8개 전형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휴먼-실용’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고자 인성과 잠재성에 초점을 맞춘 이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공통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건양사람인(人)전형과 창업특기자전형 외에는 자격기준에 해당하는 확인 자료도 첨부해야 한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한 후에 1단계 점수60%+면접40%로 평가한다.

‘실기위주전형’에는 특기자전형 및 일반학생전형C가 있다. 특기자전형은 학(부)과의 특성에 따라 어학특기, 미용특기, 전산특기 등의 특기실적이 주된 평가요인이다.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하고, 1단계 성적80%+면접20%로 최종 선발한다. 일반학생전형C는 학생부 교과 성적 및 전공실기(체육)로 선발한다.

■ 동일 전형 내 중복지원 불가 = 수시전형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으로 평가한다. 반영교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전교과군과 사회 또는 과학교과군에서 학년·학기 구분 없이 최고 8개 과목이다. 단, 의학과는 과학교과군만 반영한다.

전형별 1회씩 최대 6회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하나 동일 전형 내에서는 중복지원이 불가하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8개 전형) 역시 1개 전형만 지원 가능하다. 의학과는 전형일정의 중복으로 동일 전형이 아니더라도 1개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다. 건양대 수시전형 원서접수 기간은 9월 9일(수)부터 15일(화)까지이며, 인터넷 또는 직접 방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단, 인터넷접수는 15일(화) 오후 8시까지이며, 방문접수는 같은 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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