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 1885’ 발전전략으로 자율생태대학 성장목표

배재학당 설립130주년 맞아 ‘아펜젤러 정신’ 계승
학생부만으로 총1210명 선발 ‘반영교과목수’ 늘려
풍성한 장학금에 학생별 맞춤형 취업프로그램 운영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이한빛 인턴기자] 배재학당이 신학문과 신문화의 씨앗을 뿌린지 창립 130주년을 맞았다. 배재학당은 창립 130주년을 맞아 서울 정동의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기획전과 ‘신교육의 발상지, 신문화의 요람’ 표석 제막식을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1885년 미국 감리회 소속 H.G.아펜젤러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배재학당은 이듬해 고종황제로부터 배재학당(培材學堂), 즉 ‘유용한 인재를 기르고 배우는 집’ 이란 뜻의 교명 현판을 하사받았다. 배재는 배양영재(培養英材)의 줄임말로 설립 당시부터 영문 학교 이름을 한자에 맞춰 ‘PAI CHAI COLLEGE’로 표기했다. 배재학당의 설립정신은 동문을 통해 지금까지도 굳건히 이어져 오고 있다.

■ ‘나눔과 섬김’ 실천하는 배재 동문만 15만명 = 배재학당은 130년 동안 나눔과 섬김의 바탕으로 한 교훈 아래 지금까지 학당동문 10만 명, 대학동문 5만 명 등 15만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배재학당 출신으로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민족시인 김소월,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 등 수많은 민족의 선각자들이 대표적이다.

배재학당은 지난 1977년 대전여자초급대학을 운영하고 있던 학교법인 대전보육학원과 합병해 고등교육기관으로 재출발했다. 이후 1981년 4년제 배재대학으로 승격돼 본격적으로 인재양성에 나섰다. 배재대학출신으로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정해명 교수(84학번), 캐나다 맥길대 생물자원공학과 최영준 교수(87학번), 운현 종합법률사무소 이효석 변호사(92학번), 미국 텍사스대 인간과학과와 센트럴미시건대 의류학과의 고성봉·안수경(97학번) 동문 교수 부부, ‘UNICA 세계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은상을 수상한 최은종 동문(02학번) 등의 인재들이 선배들의 정신을 잇고 있다.

■ 배재교육의 목표 ‘행복한 자율생태대학’ 구현 = 김영호 총장은 지난 2011년 3월 6대에 이어 올해 배재대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해 5년째 대학을 이끌고 있다. 김 총장은 나눔과 섬김의 배재교육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나눔과 섬김으로 행복한 자율생태대학으로 목표로 ‘나섬 1885’ 발전전략을 마련해 펼쳐 나가고 있다.

‘나섬 1885’ 발전전략을 바탕으로 배재대는 지역중심의 학부교육 특성화대학으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 양성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배재대는 교육과정의 내실화에 힘쓰고 교양 및 전공교육의 선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전공과 교양 교육과정에 연계하여 아펜젤러 리더십 캠프, 배재 리더십 훈련, 도전 31 프로그램, 배재재능봉사단 활동 등 자아실현을 강화하는 다양한 비교과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호 총장은 “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는 공동체 속에서 상생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실천적 지성인이자, 공감과 소통으로 미래사회 창조에 협력하는 전인적 감성인이며, 끝없는 도전과 모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창의적 개척자”라며 “배재의 울타리에서 성장한 청년 아펜젤러들은 앞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로 나아가 나눔과 섬김으로 인류발전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반영교과목 15개로 대폭 확대… 등급 낮아질 전망”
김우승 입학취업처장

- 올해 수시모집 특징은.
2016학년도 배재대 수시모집 특징은 크게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전형요소의 간소화이다. 학생부(교과·출결·봉사)만으로 모집정원 1630명의 74.2%인 121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9개 과목만을 반영한데 비해 올해는 15개 과목으로 반영교과목이 대폭 확대된 것도 눈에 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이 241명에서 281명으로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고른기회전형 지원 자격이 만학도 및 주부, 소방공무원 자녀, 장애인부모 자녀, 새터민 및 자녀로 확대됐다. 배재대 201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9월 9일(수)~15(화) 오후 7시까지이다.

- 합격을 위한 팁이 있다면.
배재대 합격을 원하는 수험생은 다음의 사항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먼저 앞에서 언급한 반영 교과목이 늘어난 점을 주목해야 한다. 9개 교과목에서 15개 교과목으로 늘어난 만큼 작년보다 평균등급이 낮아질 수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시지원은 과감하고 소신 있게 도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면접과 실기가 있는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은 낮기 때문에 면접 또는 실기 성적에 따라 합격이 좌우된다. 따라서 면접이 있는 전형에 지원할 경우 입학사정관실(042-520-5942)의 도움을 받아 준비요령을 사전에 상담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부 종합 전형 중 SMART배재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로 1차 서류 평가하여 면접대상자를 선발한 후 순수하게 2차 면접고사 성적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함에 따라 면접에 강한 수험생은 도전을 고려할만 하다.

-배재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특성화학과는 교육부의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1)에 선정된 유아교육과를 비롯해 자체 특성화학과인 한국어문학과와 글로벌관광호텔학부 등이 별도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산업계 관점 전국대학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이오의약분야가 전망이 밝은 학과로 꼽힌다.

배재대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66개국 700여명이 재학하고 있어 국제화 순위가 아시아대학 중 49위와 국내대학 중 19위로 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14학년도 기준으로 장학금 총액이 305억원에 달해 등록금의 46.9%를 자치해 학생 1인당 325만원에 이르고 재학생 70%가 장학금을 받고 있을 정도로 장학금 혜택규모도 매우 크다. 또 다양한 취업교과목과 학생 개인별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인터뷰]“성적·교내외 다양한 활동이 장학금으로 연결”
임하린(미디어콘텐츠학과 1)씨

나는 방송인이 꿈이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 다른 학교에 합격한 상태였지만 내 꿈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믿음이 들지 않아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배재대 미디어콘텐츠 학과를 알게 됐고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입학 전에는 비싼 등록금에 걱정했지만 입학 후 알게 된 배재대의 장학금 혜택에 시름을 덜 수 있었다. 수능 1개 영역이라도 3등급 이내에 들면 등록금의 절반을 감면해줬고, 입학홍보대사, 학교 블로그 기자단 등 교내활동을 한 학생들에게도 장학금 혜택이 돌아갔다. 특히 우리 대학에는 어느 대학에도 없는 ‘글로벌배낭여행 장학금’이 있다. 대학생이라면 한번 배낭여행은 꿈꾸지만 비용 때문에 선뜻 실행으로 옮기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친구들과 함께 전공과 연계된 여행 계획을 잘 세워 신청하여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선발된 팀은 최대 600만 원까지 장학금을 받아 떠난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겨라’라는 교훈은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학교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학교를 빛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중에 배재대를 더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배재대를 빛내는 훌륭한 인물이 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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