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역량 높아 성과 뚜렷해

수시모집에 복수지원 가능
학생 건강 챙기며 ‘복지’ 고민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글로벌 명문’을 자랑하는 전남대가 이번 수시모집에서 2497명(광주캠퍼스 1,991명, 여수캠퍼스 506명)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1,995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502명을 선발한다.

모집의 변화도 있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모집 전형에 1회만 지원이 가능했던 지원방법을 학생부교과 1개 전형과 학생부종합 1개 전형에 복수지원을 허용한 것이다. 학생들은 전남대 지원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수시모집 모든 전형은 학생부 중심으로 진행한다. 모든 지원자는 201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성적과 일반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정원 내 전형의 경우 모집단위 계열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지원학과에서 요구하는 수능등급 또는 필수로 지정하고 있는 수능영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성적을 2단계에서는 학생부를 전형요소로 한 종합심사 방식으로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생부를 제외한 어떠한 서류도 평가에 활용하지 않고 합격생을 선발한다.

1단계 합격생을 대상으로 학생부교과전형 면접은 오는 11월 19일, 해당 모집단위에서 실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11월 14, 15, 21, 22일 4일 중 전형별로 광주캠퍼스에서 실시한다.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전형별로 면접일자가 7월말에 공고될 예정이므로 수험생들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 중 면접에 결시할 경우 불합격 처리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남대는 “수시모집 전형 일반사항, 전형주요 일정, 지역인재전형을 포함한 특별전형 지원자격 등을 모집요강에 자세히 수록했다. 미리 요강을 꼼꼼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지난해부터 수험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에게 입시정보를 손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원 클릭서비스(1-Click Service, http://ao.jnu.ac.kr)’를 전국 최초로 개설해 운영한다. 학과 소개와 학과의 장점, 진로·취업 정보, 장학제도, 입학전형 등 모든 입시정보를 한 번의 ‘클릭’ 으로 살펴볼 수 있다. 

■‘글로벌 명문’ 전남대 =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온 전남대가 ‘글로벌 명문’의 면모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연구역량의 성과가 눈부시다. 전남대는 ‘국내 TOP5’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2013년 초부터 이어진 대형 국책연구과제 수주행진은 전남대학교를 ‘국책연구사업의 메카’로 바꿔놓았다.

총사업비가 298억 원에 이르는 ‘마이크로 의료로봇 구축사업’을 비롯해 ‘해양교란 유해생물 연구센터(295억 원), ‘농업생산 무인자동화 연구센터(198억 원)’ 등 굵직한 사업들을 유치했다.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유치한 10억 원 이상 대형 국책연구과제가 20여건에 이른다. 이들 과제의 총사업비만 해도 2000억 원이 넘는다.

교수들의 연구논문도 증가세를 보였다. SCI급 국제학술지 발표 논문의 경우 2012년 515편이던 것이 2014년엔 568편으로 2년 만에 10.3%가 늘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발표 논문도 2012년 671건에서 2014년 749건으로 11.6% 증가했다.

논문의 질적 수준도 올랐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와 조선일보가 최근 발표한 2015 아시아대학평가 결과 전남대학교는 논문당 피인용횟수 부문에서 서울대에 이어 국립대 2위를 기록했다.

■ ‘거점 국립대’ 이름 톡톡히 = 지난해 전남대는 지방대특성화사업 선정돼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남대는 10개 신청 사업단 가운데 7개가 선정돼 사업단 수 기준으로 전국 공동4위를 기록했다. 인문·사회계와 이공계를 망라한 사업단 선정으로 기초학문을 보호하고 고른 교육기회 제공이라는 거점 국립대의 책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18년까지 5년간 총 295억 원의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특성화 교육을 하게 된다.

고민거리였던 취업률도 크게 개선됐다. 전남대학교는 2014년 6월1일자 취업률 공시에서 51.4%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학교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전반적인 취업률 하락 추세 속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더 의미 있다.

전남대는 “취업률이 상승한 것은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취업 전담조직인 ‘융합인재교육원’을 신설하고, 각 단과대학마다 취업전담 조교(CM)를 배치하는 등 맞춤형 취업지원 정책을 편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전남대의 성과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경쟁률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시와 수시를 합산한 통합 경쟁률이 4.73대1로 전년도(3.89대1)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입학자원 감소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으로, 그만큼 전남대에 대한 학생·학부모·교사의 신뢰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 학생 건강 · 복지 향상= 학생들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건강하게 공부에만 전념할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지병문 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정책들이다.

‘건강밥상’이 대표적이다. 교내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1,000원씩만 받고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시작했다. 2,000원짜리 아침식사 메뉴를 개발해 절반은 학교가 부담하고, 학생들에게는 1,000원씩만 받는 구조인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4~6월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400여 명이 ‘건강밥상’을 이용했다.
   
학생 건강을 위한 결단도 내렸다. 전남대는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교내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매장에서 이루어지는 담배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담배판매로 인한 ‘생협’의 수익이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전남대는 담배를 사면서 동반구입하는 상품도 많아 막대한 생협 매출손실이 발생하지만, 학생건강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담배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전남대 생협은 그동안 광주캠퍼스 제1·제2학생회관과 공과대학, 여수캠퍼스 등 4곳의 매장을 통해 연간 1,300여 만원(전체 수익의 10%)의 수익을 올려왔다.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전남대는 지난 6월부터 장애인 학생들에게 도서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학생들이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광주 및 여수캠퍼스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단행본 도서를 신청하면, 2시간 이내에 각 학과 사무실로 이 도서를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대학본부 1층에 장애인 휴게실을 설치했다. 이 휴게실은 대학본부를 방문하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편의 및 휴게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25㎡의 면적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전남대는 최근 발표된 국립특수교육원의 ‘2014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 결과 우수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병문 총장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변화와 혁신을 추진한 결과 교육과 연구, 취업 등 대학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라며 “‘변화와 혁신’의 끈을 더욱 조여 전남대학교를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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