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개 대학 줄어 12개 대학서 4639명 선발

수학성적 높은 학생이 유리… 수학반영 기준으로 전략짜라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중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적성고사 실시 전형이 올해도 선발인원이 크게 줄었다. 대진대,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가 올해 적성고사를 폐지했다. 특히 취업률 전국 1위에 빛나는 한기대의 적성고사 폐지는 중위권 수험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여전히 2016학년도에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12곳이 남아있다. 가천대와 고려대(세종), 금오공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성남), 을지대(대전),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홍익대(세종)가 적성고사를 시행한다. 중위권 수험생들이라면 한 번 노려볼만한 대학들이다. 이들 대학이 적성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수시 모집인원은 4639명이며, 적성고사 반영비율은 금오공대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도와 동일하다.

적성고사 전형은 높은 경쟁률과 합격선에 대비해 대학별 출제유형과 출제과목, 출제범위 등을 고려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적성고사 전형에만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 적성고사 실시 전형 외 타 유형의 전형들과 함께 수시 지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적성고사 전형에 지원할 때에는 출제과목 및 과목별 배점 비율도 고려하여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적성고사 전형은 보통 수학 성적이 좋은 학생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학이 자신 있는 학생은 어느 대학을 지원하더라도 무방하다. 수학이 약한 학생은 수학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하더라도 비중이 작은 대학을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고려대(세종)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을 출제하지 않으며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수학이 출제된다. 영어가 출제되는 대학은 가천대(글로벌/메디컬), 고려대(세종), 금오공대, 을지대(성남/대전), 한국산업기술대, 홍익대(세종)으로 상대적으로 영어가 수학이나 국어보다 강점인 학생들은 영어 비율이 높은 대학을 지원 우선순위에 넣어야 한다.

적성고사는 고교 교과과정을 토대로 출제된다. 다만 한신대 80문항, 한국산업기술대 70문항이 출제되는 등 주어진 시간 안에 비교적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학별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들을 가능한 많이 풀어보고 시간 내에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해야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적성고사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모의고사 훈련이 실제 시험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 대학별 적성검사 특징을 파악할 때 문항수, 시간, 난이도를 파악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의고사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 모의고사를 보게 되면 시간 안배 훈련 뿐 아니라, 자신이 부족한 유형과 쉽게 풀 수 있는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수능처럼 OMR 카드 마킹 연습도 하여 실수를 줄여가야 한다. 모의고사 후에는 각 문제마다 왜 틀렸는지를 파악하여 유사한 문제 유형이 나왔을 때 오답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대학별로 다르겠지만, 1~2문항으로 학생부 1등급을 만회할 수도 있다. 따라서 문항당 배점이 다른 대학의 경우 배점이 높은 문항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