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관련 성적문제 '최대 고민' ...절반 이상 "군복무 안할 수 있다"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고등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역시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성적문제였다. 아울러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는 것만큼이나 성적인 개방도 이에 못지않게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가장 큰 고민으로 10명중 7명(70.2%)이 ‘성적문제’를 꼽았고 ‘가정형편’(9.2%), ‘신체적 고민’(5.5%), ‘이성문제’(3.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성의식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조건없이 가능' 6.4%를 포함해 63.4%가 ‘사랑.결혼을 전제하는 사이면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절대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24.2%에 그쳤다. 그러나 육체적 순결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2.1%가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지난 10월23일부터 11월5일까지 한국대학신문(www.unn.net)이 야후(kr.yahoo.com), 마이스쿨(www.myschool.co.kr), 119스터디(www.119study.com), 고려학력평가연구소(www.oryopub.co.kr) 등 4개 인터넷사이트와 공동으로 고교생 1천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등학생들은 또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 연예(26.5%), 문학(22.5%), 컴퓨터 및 게임(22.5%), 사회(10.8%), 스포츠(10.2%)의 순으로 응답해 젊음의 활달함와 함께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면서도 감성적 순수함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문학적 관심이 높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독서량은 절반 이상의 고등학생이 월 1~2권(54.1%)이라고 답했다. 고교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은 전지현이 12.4%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고 보아(10.8%), 장나라(8.8%), 이나영(4.2%), 김희선(3.6%) 등이 5위권에 들었다. 남자 연예인에는 그룹 ‘신화’가 9.3%로 1위에 올랐으며 김재원(6.4%), 조인성(5.1%), 정우성(4.2%)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지도층들의 병역기피 현상은 청소년들의 군복무에 대한 시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군대를 가야하는가’라는 질문에 54.3%의 학생들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갈 수도 있고 안갈 수도 있다’고 응답한 반면 ‘반드시 가야한다’는 대답은 34.0%에 불과했다. 고교생들은 또 명문대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35.0%가 ‘취업이 잘되는 대학’이라고 응답해 수년간 지속된 ‘고학력 실업사태’의 사회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우수한 학생 및 연구진’(30.4%), ‘우수 교육 인프라 구축 여부’(22.4%) 등을 명문대가 갖춰야 할 조건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교육의 질과 여건’(26.8%)이라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으며 진학 후 학과 선택에 있어서는 10명 중 7명이 ‘자신의 적성’을 꼽았다. 대학 진학의 목적으로는 취업준비(30.0%)가 가장 많았으며 지식습득(20.3%)과 학벌취득(15.6%)이 뒤를 이었다. 수능 준비와 관련해서는 10명중 6명이 학교수업 외에 학습지 또는 학원수강을 병행하고 있으며 혼자서 공부한다는 대답도 36.2%에 달했다. 개인과외는 85.9%가 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명중 4명이 2과목을 학원에서 수강하고 있다고 답했다. 입시에 실패하면 10명중 4명은 재수를 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으며 하향조정해 올해안에 들어가겠다는 응답은 28.9%였다. 취업하겠다는 대답은 10명중 2명에 그쳤다. IT제품과 관련한 질문에서 고등학생들이 선호하는 노트북PC는 삼성 매직스테이션(64.1%)이, 프린터는 HP 데스크젯(39.2%)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KT 메가패스(50.4%)가, 휴대전화 단말기는 삼성 애니콜(53.3%)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학생복으로는 제일모직 아이비클럽이, 캐주얼화는 금강제화가, 스포츠브랜드는 나이키, 기초화장품은 클린앤클리어가 각각 고교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구·팬시류는 모닝글로리였으며 영어사전은 프라임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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