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집단 정치인 88.0%···신뢰집단 농민, 시민단체 꼽아

대학생들은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 정치인(88.0%)을, 가장 신뢰하는 집단에 농민(27.6%)과 시민단체(20.1%)를 꼽았다. 또 10명중 2, 3명이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고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도 ‘사랑하면 가능하다’는 의견이 73.3%에 달했다. 육체적 순결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으며 이성간의 동거에 대해서도 10명 가운데 6명이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대학신문이 창간 14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대학생 2천2백10명(온라인 1,249명, 오프라인 961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관련기사 33~43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빈부격차 해소(21.2%), 국제경쟁력 확보(18.6%)라고 지적했다. 통일의 선행조건으로는 문화교류 확대가 우선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통일의 형태는 74.2%가 ‘한민족 공동체’라고 답했다. 각 분야별 인물선호도 조사에서는 월드컵의 영향으로 운동선수에 홍명보·김남일, 가수로는 윤도현&윤도현밴드가 대학생들의 스타로 부각됐으며 경제인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25.2%), 정몽준 의원(21.6%) 등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 시인 류시화(17.9%), 소설가 이문열(18.6%) 영화배우 설경구(12.3%) 등도 해당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에는 포스코가 선정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취업선호도 뿐만 아니라 국제경쟁력 등 4개 부문을 석권, 최우수기업으로 꼽혔다. 여가시간 활용에서는 영화관람(30.1%), 연극관람(16.5%) 다음으로 고스톱·포커 등 노름(14.9%)이라고 답해 젊은이들의 놀이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독서는 4.2%에 불과했다. 또 대학생 10명중 8명 정도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2명은 3일 이상 계속 마신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이 현재 갖고 있는 고민을 묻는 문항에서는 학업(38.0%)과 취업(35.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본업인 학업문제와 비슷한 비율로 취업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대학생들이 느끼는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상품 선호도 조사에서는 젊은이들의 취향을 잘 살린 제품들이 호응을 얻었다. PC, 노트북, 휴대폰단말기, MP3플레이어, IT교육기관 등 IT·인터넷 부문 대부분의 품목을 삼성이 휩쓸었다. 프린터는 HP의 데스크젯, 초고속통신망은 KT의 메가패스, 이동통신은 011, 통화품질은 KTF, 포털사이트는 야후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이밖에 문구·팬시류는 모닝글로리, 담배는 디스, 중·소형차는 기아 스펙트라, 소주는 참이슬, 기초화장품은 로제의 에슬리, 캐피탈은 삼성캐피탈이 부문 대상을 차지했으며 취업사이트로는 잡코리아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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