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취업·경쟁력·성장성·복지 등 4개부문 석권

대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나라 최우수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기업 이미지 5개부문 조사에서 ‘사회 공헌도 높은 기업’을 제외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국제경쟁력이 높은 기업’ ‘사원복지가 잘 갖춰진 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8년 이후 그룹사 선호도 조사에서도 매년 삼성그룹이 줄곧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기업별 조사에서도 삼성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최우수 기업에 선정됨으로써 국제적 기업임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국내 벤처기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위의 영광을 안았으며 외국계 기업으로는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한국IBM이, ‘첨단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에 MS(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IT업종 등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기업과 공공성이 강조되는 기업들에 높은 지지를 보이는 공통성을 보였다. <>대기업 국내 31개 대표적인 기업을 선정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 1천2백49명, 오프라인 7백92명 등 응답자 전체 대학생 2천41명 가운데 30.5%인 6백22명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만 매출액 9조9천4백억원, 영업이익 1조8천7백억원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조4천3백억원, 1조9천2백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이 말해주듯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최우량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10.6%)도 지난해에 이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2위에 올랐으며 KT(7.4%)가 지난해의 대한항공을 제치고 3위로 부상했다. 4위는 대한항공이, 5위는 포스코가 선정됐다. ‘사회공헌도’에서는 5위권에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기업들이 3개나 들었다. 포스코가 23.2%를 차지 22.4%인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달렸다. 민영화 이후에도 대학생들 뇌리에는 국가 기간산업의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영화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이 강조되는 KT, 한국전력공사가 3, 4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자동차가 5위에 랭크됐다. 글로벌시대에서 ‘국제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기업’으로는 61.0%의 대학생들이 삼성전자라고 응답, 압도적 지지를 보였다. IT산업 강국인 한국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대변하는 삼성전자의 평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지난해 16.8%의 지지를 받았던 포스코는 올해 6.2%에 그쳤으며 3, 4, 5위의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도 지지도가 5%대 이하에 머물렀다. 올해 처음 조사한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에서도 IT업종이 좋은 반응을 얻어 1, 2. 3위를 휩쓸었다. 삼성전자가 29.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SK텔레콤(16.2%), KT(11.2%)이 각각 2, 3위를 달렸다. 이어 포스코, SK(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원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기업’은 삼성전자가 40.2%의 지지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9.4%의 포스코가 2위, KT, SK텔레콤, 삼성물산이 등의 순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벤처기업> 국내 대표적인 1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는 ‘벤처정신이 가장 뛰어난 기업’으로 이재웅 사장이 이끄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1.0%의 지지를 얻어 20.0%인 안철수연구소를 근소한 차로 앞서면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34.4%에 비해서는 비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19.6%의 지지율을 보인 새롬기술이 3위를 차지했는데 1위와의 격차가 2% 포인트가 채 되지않아 평준화 양상을 보였으며 드림위즈(13.0%), 한글과컴퓨터(8.6%)각 각각 4, 5위로 뒤를 이었다. <>외국계 기업 국내 대기업 만큼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가 높은 외국계 기업 조사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는 한국IBM이 힘겹게나마 지난해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IBM은 20.8%의 지지를 얻어 20.6%인 MS를 어렵게 2위로 주저앉혔으며 필립스코리아(12.6%), 씨티은행(11.3%), 한국휴렛팩커드(7.0%) 등의 순으로 3, 4,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첨단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기업’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6.4%의 지지를 얻어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IBM은 13.7%로 지난해의 2위 자리를 지켰고 필립스코리아, 노키아,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5위권내에 포진했다.<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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