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8개교 선정해 각 대학 20억원까지... SW 기초·전공교육 대폭 강화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정부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소프트웨어(SW) 기초·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내놓았다.

대학교 단계에서는 당장 오는 9월 SW중심대학으로 일반대학 8개교를 선정해 SW친화형으로 체질 개선을 유도키로 했다. SW중심대학은 신규학과 설립이나 유사학과 통폐합 등을 통해 전문적인 SW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학사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동시에 △기초·전공 교육과정 강화 △SW전공자에 대한 프로젝트 실습-인턴십 필수화 △SW 특기자 선발 유도 등을 실시하게 된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1일 오전 10시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미래부가 주관하는 SW중심대학 사업예산의 총 규모는 최대 273억 원이다. 한 대학 당 매년 20억 원까지, 최장 6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은 이달 중, 늦어도 8월 초 발표된다. 2019년까지 단계별로 선정대학 수를 늘려 20곳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각 대학의 교양대학 등 전담기구를 활용해 인문계 학생들에 대한 SW 기초교육을 확대해 융합형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안이 담겨있다. 대학의 SW 전문인력과 고급연구인력을 양성하고, 대학과 SW기업간 산학협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특성화(CK)사업과 공학교육인증제, BK21 플러스 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서 SW 교육과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기도 했다.

이미 SW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 학과들이 SW중심대학이 된다면 중복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공계 인재 양성 학과로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산업수요 연계 교육활성화 방안’, 인문계열의 융복합을 유도하는 ‘인문대학 역량강화 사업’과 일부 겹치기도 한다.

신익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중복지원과 관련해서는 교육부 미래부 차관이 참여하는 SW교육위원회에서 사업의 중복성 등 함께 새롭게 조성해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SW중심대학은 대학 전체의 틀을 바꾸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단 위주의 CK 사업과 LINC 사업이 불러왔던 작은 변화들을 큰 틀의 변화로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 단계에서는 SW선도학교를 선정해 지원한다. 또한 SW과목을 필수화 하되, 사교육 증가 등 부작용을 우려해 당장 수능 등 대입과는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SW영재 등 특기자들의 경우 SW중심대학들이 해당 학과에서 시험 없이 선발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추후 대학들과의 논의를 통해 구체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SW우수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와 전문대학, 취업까지 연계하는 ‘유니테크(Uni-tech) 정보통신분야에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고, SW중심대학과 SW/IT기업 등이 인근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안도 포함했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그 동안 여러 SW교육·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주관 부처가 달라 연계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SW중심대학으로 포괄하고 강화해 실질적으로 SW 전문인력을 만들어나가자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