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이 지난 13일, 영남대(총장 노석균)를 찾았다.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배우기 위해서다.

△나이지리아 △라오스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페루 등 7개국에서 온 13명의 공무원들은 오는 9월 6일까지 8주간 머물며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이해’ 사업에 영남대 한국어교육원(원장 전정기)이 연수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이뤄졌다.

연수 프로그램에는 한국어 교육은 물론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역사 특강 △한국 문화 체험 △현장 견학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어 교육은 자·모음 기초 및 어휘·문법 교육과 함께 △문자메시지 쓰기 △가족 소개 △취미활동 △여행경험 발표 등 다양한 과제 수행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실용 한국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연수기간 동안 △사물놀이 △서예 △한국음식 요리수업 △천연염색 △도자기 공예 △국궁 △한복입기 등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체험을 하게 된다. 또한 △영남대 민속촌 △경주의 양동마을·첨성대·천마총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구미 산업단지 △부산 APEC 하우스 등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는 유적지 및 명소도 방문한다. 마지막 주에는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연수생들이 각 국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상원의원사무국 소속 공무원 니람 푸트리 데완티(37) 씨는 “과거 식민지배에서 독립해 짧은 시간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다”며 “연수기간 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은 물론, 한국의 문화를 인도네시아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기 원장은 “각 국의 정책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실무 공무원들을 ‘한국 전문가’로 양성할 수 있는 기초 연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하며 “앞으로도 국제협력선도대학으로서 이러한 개도국 공무원 양성 프로그램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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