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관계자들 “수시 준비는 1, 2학년 때부터 해야”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인턴기자] ‘201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의 열기가 뜨겁다.

23일 개막한 박람회 둘째 날, 각 대학부스 담당자 대부분이 “첫날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체감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 대학 부스에서는 일대일 상담학생이 두시간만에 250명을 돌파했다. 

박람회장은 수시 모집을 앞두고 정확한 입시 정보를 얻기 위한 학생과 학부모들로 넘쳤다. 교복차림의 학생도 제법 눈에 띄었다. 방학식이 끝나자마자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정수진(영생고·3)양은 “자기소개서 쓰는 법, 전년도 평균 내신 컷 등 실질적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오길 잘 했다”며 “각 학교 부스 상담을 통해 어느 학교에 지원해야 될지 감이 잡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과학기술대 부스에서는 대학 입학본부 관계자를 중심으로 학부모 십여 명이 동그랗게 둘러앉았다. 작은 논술전형 설명회를 연 것이다.

특성화된 학과를 내세워 학생들의 발길을 끈 대학도 많았다. 우송대는 간호학과, 철도학과, 외식조리학과 등 대표 학과를 중심으로, 해당 교수들이 직접 상담에 참여했다. 관련 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교수를 미리 만나봄으로써 신뢰도도 높아지고, 기대감이 생겼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입시 전형 정보 뿐 아니라 학과의 장점이나 실제 대학생활 등 세세한 부분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평도 나온다.

수시박람회는 특성상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주 관람층이다. 그러나 학교관계자, 학부모, 학생들은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동국대 입학 관계자는 “입시 전형의 큰 축인 교과·비교과의 경우 1, 2학년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참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수험생 학부모 김은경(종로구·46) 씨도 이에 공감했다. 김 씨는  “고 1때부터 와서 가고 싶은 대학이나 학과와 관련된 전형 정보를 얻고 1, 2학년 동안 필요한 것들을 준비시켰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고등학교에서 교사 인솔 하에 단체로 방문하거나 방학 과제로 내주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 1때 수시박람회에 참석, 그에 맞는 준비를 한 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김선주(서서울과학고·3) 양은  지난 2년간 가고 싶은 학과 진학에 유리한 조리자격증을 따고 조리 경연대회 등에 참가하며 관련 경험을 쌓았다. 김 양은 “2년 전 왔던 게 지금 생각해보면 도움이 많이 됐다”며 “1, 2학년 후배들도 먼 미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와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학상담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논술 등에서)어떤 식의 문제가 출제 되고 어떻게 작성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 지 등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 학부모는 “어떤 대학 상담부스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적성이 맞고,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면 비교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등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얘기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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