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계열 64.3% 1위… 이공계열•인문계열도 뒤이어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대학생의 56%는 기회만 되면 전공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은 최근 대학생 788명을 대상으로 전공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대학생들의 전공 선택이유로는 ‘해당 전공에 대한 호감 또는 학문적 호기심’이 30.2%로 가장 많았으나 ‘성적에 맞추다 보니 고르게 됐다’는 응답도 22.6%에 달했다. 이어 ‘꿈꿔온 진로, 장래 희망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란 응답이 21.7%,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란 응답이 12.2%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약 20%는 2개 이상의 전공(부전공, 복수전공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취업에 대한 부담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들은 복수 전공을 선택한 사유 1위는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로 44.6%가 이같이 답했다. ‘주 전공 외의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란 응답은 33.1%였다.

‘전공을 바꾸겠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8%가 ‘다시 선택하라면 다른 전공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다시 선택해도 지금의 전공을 택하겠다’는 응답은 32.0%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2%였다.

특히 4학년 학생의 61.8%가 전공을 다시 선택하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전공계열별로는 △사회과학계열(64.3%) △이공계열(59.5%) △인문계열(57.1%) 순으로 전공을 바꾸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현재의 전공을 고수하겠다는 응답은 △의학계열(43.3%) △예술계열(39.3%) △경상계열(35.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전공을 다시 선택하고 싶다고 답한 원인으로는 취업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답한 대학생의 37.5%는 ‘향후 취업하는 데 더 도움이 될 만한 전공으로 바꾸고 싶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다른 전공 분야에 더 관심을 갖게 돼서(17.0%) △지금 전공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16.6%) △공무원, 교사, 의사 등 안정적인 진로가 보장되는 전공을 원해서(9.8%) △불투명한 진로와 불안정한 미래가 두려워서(8.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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