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환·황보은 사무국장, 각각 대교협·전문대교협 사무총장 취임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수개월간 공석이었던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부구욱, 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승우, 전문대교협)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교육부 현직 국장급 관료들이 선임됐다. 전찬환 신임 대교협 사무총장과 황보은 전문대교협 신임 사무총장은 오는 3일 나란히 취임한다.

대교협은 제12대 사무총장으로 전찬환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이 3일 취임한다고 31일 밝혔다. 임기는 2017년 7월 30일까지 2년이다.

대교협은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사무총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응모자 중 전형위원회를 통해 추천된 후보자에 대한 서류·면접심사와 직접 비밀투표방식으로 제12대 사무총장을 선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인 전찬환 대교협 신임 사무총장은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교육부에서 재정기획관과 정책조정기획관을 지냈으며, 강원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군산대와 강원대,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직을 역임했다.

전문대교협 차기 사무총장으로는 황보은 한국체대 사무국장이 교육부 승인을 받아 3일 취임한다. 임기는 4년간이다. 전문대교협은 지난 17일 별도 공모 절차 없이 황보 사무국장을 후보로 뽑아 교육부 승인을 요청했고, 31일 승인 받았다.

황보 신임사무총장은 교육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부이사관까지 오른 인물이다. 교육부에서 전문대학정책과장과 운영지원과장을 지냈으며, 한밭대와 한국체육대 사무국장을 거쳤다.

대교협과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이사회 선출 이후, 교육부 장관의 취임 승인을 거쳐 회장이 임명한다. 당초 전문대교협은 지난 2월 이승근 기획조정실장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대교협은 지난 4월 임기가 만료된 이원근 전 사무총장을 연임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교육부에 승인요청을 제출했지만 교육부는 승인도 거부도 하지 않아 공석으로 남았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사실상 내부 적체된 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압박을 가했다는 ‘갑질 논란’과 ‘내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대교협 사무총장 공모에서는 현직 국장급 공무원 출신은 전 신임 사무총장 한 명으로, 다른 후보 2명은 모두 교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교협이 교육부의 눈치를 보고 처음부터 관료를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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