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KU게릴라가드닝' 동아리(회장 오수진) 학생들이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스타시티 주변과 청담대교 거리공원 등 학교 주변 공터에 꽃을 심는 '게릴라 가드닝'을 펼쳤다.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은 도심 속 방치된 빈 땅에 꽃과 나무를 심는 일종의 도시 환경 가꾸기 운동이다. 건국대 KU게릴라가드닝 학생 15명은 광복절 연휴였던 지난 16일 오후 메리골드, 베고니아, 이태리봉선화 등 꽃과 장비를 들고 스타시티와 건대입구 주변을 다니며 빈 부지들에 꽃을 심었다. 도로변에 방치돼 담배꽁초 등이 쌓인 화단에는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었으며, 풀과 나무만 있는 빈터에는 알록달록한 꽃으로 생기를 더했다. 건국대 학생들의 게릴라 가드닝으로 칙칙하던 건대입구 주변 거리도 알록달록한 꽃들로 수놓아진 진정한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 했다.

오수진 씨는 “꽃과 장비를 들고 걸어다니다가 원하는 곳에 심었기 때문에, 작게는 한 송이를 심는 것부터 많게는 60포기를 심은 곳까지 말 그대로 게릴라 가드닝다운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게릴라가드닝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건대입구역에 오픈한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가 활동 경비를 지원했으며, 천연비료와 부엽토 전문기업 대지개발이 장비와 비료 등을 지원했다.

건국대 게릴라가드닝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5월10일 청계천에서 ‘청계천, 초록으로 물들다' 주제로 열린 게릴라가드닝 행사에 참가해 재활용 화분 소재를 이용해 청계천 곳곳에 시민들이 즐길수 있는 미니정원을 조성했으며, 지난 4월에는 현대차-서울시의 도시 환경개선 프로젝트 ‘화(花)려한 손길 캠페인'에 참가해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도심 자투리 땅에 꽃을 심었다. 4월5일 식목일에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 주변 뚝섬·어린이대공원·지하철 건대입구역 등에서 흙과 점토, 비료에다 꽃씨를 버무려 만든 ‘씨앗 폭탄(seed bomb)’ 1000개를 뿌리는 활동을 펼쳤으며 5월 말 뚝섬유원지 거리공원 '걷고 싶은 거리'에 있는 박스형 화분 19개에 꽃을 심는 '게릴라 가드닝'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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