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대학의 소리 모아주는 기회 삼길”

한국대학신문 UCN의 개설을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고등교육을 책임지는 여러 총장님들과 교육부 관계자들이 모여주신만큼, 고등교육의 현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고등교육의 미래에 대한 고견을 들려주시길 기대합니다.

현재 대학들은 매우 힘든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대 교수의 투신에서 보듯 대학의 자율성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는 고등교육 개혁의 철학과 비전보다 대학의 줄 세우기를 앞세우며 대학의 자긍심을 해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대학은 어떠한 권력이나 정치로부터 구속당하지 않고 시대와 사회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상아탑이었습니다. 수년간의 과도한 통제로 훼손된 대학의 자율성, 자유로운 진리의 상아탑이라는 위상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세계적인 고등교육 경쟁에 대한 대비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21세기 우리 고등교육은 거센 변화의 파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MOOC와 OCW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교육 경쟁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어려운 과제를 앞둔 대학들이 앞으로 나갈 길은 무엇인지 아무쪼록 혜안을 모아주시길 기대합니다. 국회에서도 여러분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정책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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