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조건 없애

시대정신과 시민정신 갖춘 인재 양성 목표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시립대(총장 원윤희)는 2015년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 서울시립대학교’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교육·연구·봉사의 경쟁력 제고를 주요 과제로 제시해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키우는 서울시립대는 2012학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반값등록금을 시행한 후,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등 공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관련된 도시과학을 선제적으로 연구한 만큼 이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자랑한다. 도시과학과 다른 학문과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해 더 심도 있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자 모든 학부교육에서 △다양성 확보를 위한 교양 △장벽을 낮춘 융복합 전공 △나눔형 비교과 중심으로 교육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 수시에서 모집정원 44% 선발…논술은 학교장 추천제 운영
2016학년도 서울시립대 수시모집은 4개 전형을 통해 747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 정원 1711명의 43.7% 규모로 수시모집의 모든 전형에는 수능최저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울시립대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9일 10시부터 9월 12일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대 입학홈페이지 내 수시모집 입시안내를 통해 참고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403명, 논술전형 190명을 선발하며 국가보훈 대상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선발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입학전형Ⅰ으로 122명, 민주화운동관련자 등 사회 배려 및 기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입학전형Ⅱ로 32명을 선발한다.

논술 전형은 전년도와 같이 학교장 추천제로 운영한다. 학교장으로부터 사회 역량 등 인성과 학업 성적이 우수하다고 추천을 받은 학생에 한하여 지원이 가능하다. 단, 학교별로 추천 인원을 3학년 재학생의 2%로 제한한다. 졸업생은 별도로 0.5%로 제한한다.

이후 10월 6일 실시되는 논술고사를 통해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 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및 논술고사 성적을 합산해 논술고사 50%와 학생부 교과성적 50% 비율을 적용해 총점 순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 전형 2단계에서 반영된는 학생부는 교과 성적 100%로 전학년에서 이수한 전교과목을 이수단위와 함께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자연계열은 수리논술형으로 출제되며 문항 수는 3~4문항이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논술고사 기출 문항을 통해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참고 할 수 있다.

■ 입학사정관 전형, 면접 100%로 전공적합형 인재 선발
서울시립대 입학사정관 전형(학생부종합전형, 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 서류평가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평가(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는 지원자가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3가지 서류를 통해 학업 역량, 잠재 역량, 사회 역량 등 3가지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첫 번째 학업역량은 학생들이 3년간 성취한 고등학교의 내신 성취수준과 학업에 기울인 여러 가지 교과 관련 노력을 참고해 평가한다.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관련 부분, 자기소개서에 기록한 학업 능력 증진을 위한 노력 등을 근거로 서류평가가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시사 이슈 등을 통해 수준 정도를 평가한다.

두 번째 평가항목인 잠재역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전공하려고 하는 분야에 대한 폭넓은 적성, 재능, 노력과정의 충실도다. 개인마다 하고 싶은 분야와 알고 싶은 분야와 관련해 노력했던 학교생활 과정과 성취한 바를 평가한다. 학생부에 기록된 교과와 비교과를 종합해서 평가하며 면접을 통해 실제로 그 전공영역에 대한 주요 이슈를 출제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평가한다.

마지막 사회역량은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건전한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공동체 의식과 주변 사람들과 협력하고 협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살핀다. 학생들은 제출서류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고 교내 생활 및 지역 사회 속에서 자신이 실현한 공공가치와 노력 여부에 대해 어필해야 한다.

2단계 면접평가는 발표 및 확인 면접으로 면접위원 2∼3인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기초학업능력, 전공적합성, 인성, 제출 서류의 진실성 등에 대해 약 15분 동안 심층 평가한다. 한편,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모집단위별 주제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약 30분 제공한다.

<인터뷰> 김대환 입학처장 “단순화된 전형, 인성평가 유의해야”

-서울시립대만의 입학전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서울시립대 대학 입학전형의 기본방향은 전형의 단순화와 정보의 공유라고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데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하는 배려이기도 하다. 대학입학전형을 운영하면서 공립대학으로서의 공공성 확보와 대학 입장에서 역량 있는 학생을 뽑는 수월성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대학입시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입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고, 보편적 고등교육기회를 제공하면서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 서울시립대는 2012년부터 입학제도개선기획단 및 고교교육정상화연구위원회 운영을 통해 고교교육 과정을 반영한 대입제도 개선 및 대입제도 간소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 서울시립대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몇 해 전부터 사회성, 인성을 대학입학에 반영한다는 공언이 있었다. 이러한 사회역량은 대학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 바람직한 사회 구성원이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 무엇이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고민해서 노력해보고 실행한 과정과 결과를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립대는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 면접에서 인성평가를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올해 2015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학생부종합, 고른기회Ⅰ·Ⅱ)에서는 인성평가를 위한 교내 연구팀을 구성했고 상담심리전문가, 전임입학사정관, 고교교사의 자문을 거쳐 인성평가 면접 공통문항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한편 인성평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우려를 덜어주고자 국내 대학 최초로 2014학년도 및 2015학년도 인성평가 면접문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 인성평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인성평가 특징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소극적인 인성평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공적윤리의식, 의사소통능력, 협동학습성과라는 3가지 평가요소에 기반을 두고 서울시립대와 함께 미래를 열어갈 인재를 찾아내려는 적극적인 인성평가다. 2016학년도에도 학생부종합전형과 고른기회 전형의 면접평가에서 이러한 인성평가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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