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상승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87.64대 1 달해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교대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안정적인 직업군으로서의 매력이 더해감에 따라 초등교사가 되려는 수험생들이 교대의 문을 향해 몰려들고 있다. 때문에 교대는 대학의 소재지에 따라 인기가 좌우되는 일반대학과 달리 전국 교대가 비교적 고른 인기를 누린다. 교대에 가려면 기본적으로 내신 2등급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학생부 비교과 관리도 중요하다. 면접의 중요성도 해마다 강화되는 추세다.

■ 교대·교원대, 중등교사에 비해 임용시험 합격률 높아 = 교대의 인기는 초등교사가 중등교사에 비해 임용시험 합격률이 높은 영향이 크다. 초등교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제주대 초등교육학과를 나와야 한다. 교육대학원을 졸업하는 방법도 있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물론 최근에는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2대 1을 넘어 교대를 나와도 바로 교사가 되지 못하는 졸업생 적체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바늘구멍’에 비유되는 중등교사 임용고시에 비해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서울교대의 경우 2014년 재학생 임용고시 합격률이 85%에 달했고, 춘천교대는 졸업생과 재학생을 합쳐 전체합격률 81%를 기록했다.

교대는 지역별 초등교사 수요에 기초해 설립된 것이라 지방교대라고 해서 특별히 점수가 낮지 않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를 제외하고 전국 교대가 고르게 높은 성적수준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축소되는 분위기이지만, 초등교사 임용 시 해당 지역 교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는 제도도 전국 교대의 고른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다. 그 밖에 교대 입시의 특별한 점은 남녀 성비 제한 규정이다. 2000년대 들어 남자 초등교사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교대가 모두 남녀 어느 한쪽의 성이 정원의 60~7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 수시 경쟁률 정시보다 더 치열… 내신 2등급은 기본 = 교대에 가려면 기본적으로 내신 2등급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청주교대가 공개한 2014학년도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수시 고교성적우수자전형 1단계 합격선은 1.40등급이었다. 청주교대의 산출기준에 따라 4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395.97점 이상을 획득해야 4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 합격이 가능했다. 결국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인기가 높은 수도권 교대에 가려면 최소 2등급 이내의 내신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지역우수인재전형의 경우 2등급 초반까지 1단계 문턱을 넘었다. 청주교대 지역우수인재전형 1단계 합격자는 총 54명으로 합격선은 2.19등급이었다. 500점 만점 기준으로 계산하면 488.07점 이었다. 지역우수인재전형의 경우 1단계 선발인원은 고교성적우수자전형에 비해 적은 3배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단계 초반대 등급이면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는 의미다.

교대는 수시가 정시에 비해 경쟁률이 훨씬 높다. 수시에서 탈락했다고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수시 이후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교대 수시 경쟁률은 최고 23.33대 1(전주교대)에 달했고, 무려 308명을 선발해 가장 낮았던 경인교대조차 7대 1이나 됐다. 9명을 선발한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논술전형 경쟁률은 무려 87.64대 1에 달했다. 그나마 정시의 경우 대부분 100명 이상을 선발해 경쟁률은 2~3대 1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 전형방법,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 = 교대는 일반적으로 서류평가나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배수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산하는 단계별 방식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때 교대는 예비 초등 교사를 선발하는 대학 특성상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알아볼 수 있는 학생부 반영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출결 및 봉사활동과 같은 비교과 성적까지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공주교대, 서울교대-학교장추천, 전주교대, 청주교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일정배수를 선발한다.

이처럼 점차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이 커지는 추세이고 대부분의 특별전형과 일부 교대 이외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반영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광주교대는 교직적성우수자 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했으나 올해는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전형 방법을 변경했다. 서울교대는 1단계에서 서류를 100% 반영하는 교직인성우수자 전형을 신설했다. 서울교대로선 가장 많은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같은 서류평가 100% 라도 대학별로 요구하는 평가 기준이 다르므로 서류 평가 요소,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대학별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2단계에서는 대부분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반영 비율이 높지 않은 경우라도 성적이 비슷한 경우에는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평소에 자신의 교직관이나 교사로서의 계획 및 포부 등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시사문제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놓는 것도 면접 대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

■ 면접고사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 수시 지원 시 면접고사 일자가 겹치지 않는지 확인은 필수이다. 경인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는 2단계 면접고사 일자가 11월 14일로 동일하고 광주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한국교원대 면접일은 11월 21일로 동일하다. 대구교대 참스승 전형의 경우 집단 면접과 개별면접을 11월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실시하기 때문에 20일이 면접고사일인 춘천교대와도, 21일이 면접고사일인 광주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한국교원대와도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위와 같이 주요전형의 면접고사 일정이 대부분 겹치므로 교대의 전형 방법과 전형일을 비교해 최종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고사일이 겹치지 않는 교대의 경우 지원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교대는 줄고 있다. 지난해는 10개 교대 중 7개 교대가 주요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으나 올해 경인교대, 광주교대, 춘천교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여 공주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와 일반대 초등교육과만 반영한다. 서울교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수영탐 4개 영역의 합 8등급 이내에서 9등급 이내로 완화해 수능 부담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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