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전형 전성시대···상위권大는 학생부종합이 대세

지역인재 전형 전년도보다 확대···의학계열 진학 절호의 찬스
논술·적성고사 규모는 축소···단, 상위권 논술 중요성은 여전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학생부 전형 지속적 확대 속 상위권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비중 증가 = 올해 전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56.9%로 전년도 54.4%에 비해 증가했다. 반대로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이 28.8%를 기록했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중심의 입시 경향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14만181명(38.4%)으로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하지만 주요 상위권 대학 기준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학생부교과전형 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다.

예를들어 서강대가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일반형'을 신설하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렸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등도 학생부교과전형은 실시하지 않는다. 또한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과 같이 학생부종합전형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많아 서류, 면접 등 전형 요소별 준비도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지원 폭이 넓은 편이다.

■논술고사 선발 인원의 지속적 감소···상위권대 노린다면 포기해선 안돼 =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논술이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도 막강하다.

올해 덕성여대가 논술고사를 폐지한 것을 비롯, 국내 주요대에서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의 영향력은 크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논술형 일반전형을 통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상위권 논술전형의 경우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나 전년도에 비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건국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서 합불의 최종 관문은 여전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므로 상위권 학생들의 논술+수능 수시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적성고사 실시 대학 및 선발 인원 감소 = 지난해 적성고사 실시 대학이 대폭 감소한 이래, 2016학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2개교가 줄어 12개교에서 총 4639명을 선발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196명이나 줄어든 선발 인원이다.

전년도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대진대, 한국기술교대가 적성고사를 폐지한 영향이 크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서도 선발 인원을 줄이는 등 적성고사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와 적성고사 성적을 일괄 합산하여 선발하며, 고려대(세종), 금오공대, 홍익대(세종)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적성고사는 수능과 비슷하고 교과 과정 내에서 출제되는 만큼 수험생들에게 주는 부담이 적다. 수능 성적 및 학생부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이라면 단기간 내 적성고사를 준비해 성적을 올리는 도전을 한번 해볼만하다.

■지역인재 전형을 통한 선발 인원 증가 =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지역인재의 대학 입학 기회를 확대시키기 위해 2015학년도부터 시행된 전형이다. 2016학년도에는 79개교에서 9980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2015학년도에 비해 10개교, 2502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의학계열 선발 인원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538명 △정시 모집에서 118명을 선발하기로 하는 등 올해 지역인재 전형의 비중이 증가하였다.

■ 완화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고려해야 =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일부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한 대학들이 눈에 띈다.

건국대(서울)은 KU논술우수자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다만 KU교과우수자전형에서는 적용하나 탐구 반영 수를 1개로 축소해 수험생의 부담을 상당히 줄였다는 평가다.

고려대(안암)는 일반전형에서 경영대학, 정경대학, 자유전공학부와 의과대학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탐구 영역을 추가하고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일정 등급 이내면 합격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는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로 수시모집 전체 전형에서 수능 영향력이 폐지되었으며,

성균관대도 성균인재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성균관대는 논술우수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나 탐구 2과목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까지 포함하여 6개 과목 중 3개 등급 합 6 이내(일부 학과 제외)로 기준을 완화함에 따라 국수영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합격이 가능하다.

인하대 논술전형에서는 타 학과보다 최저학력기준이 높았던 아태물류학부, 글로벌금융학과, 에너지자원공학과의 등급을 다른 학과와 동일하게 낮췄다.

숭실대 학생부우수자, 아주대 학교생활우수자, 인하대 학생부교과전형과 같이 학생부 교과 중심의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이 있다.

이 외에도 서강대와 경희대는 탐구 응시 수는 2과목이나 반영 과목 수를 1과목으로 축소(경희대 의학계열 제외)해 결과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이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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