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캠퍼스 첫 신입생 모집 위해 수도권 고교 진학교사 초청 ‘알짜 설명회’

동두천 북서울캠퍼스, 공공인재대학·예술대학 개설 1748명 모집
본교 위상은 그대로, 새 캠퍼스엔 '융합' 중점… 투트랙 상생전략

▲ 동양대 북서울캠퍼스 조감도. <사진=학교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지난 24일 저녁 6시. 서울 대학로에 자리한 동양예술극장 2층 공연장은 삼삼오오 들어선 고교 진학교사들로 이내 만석을 이뤘다. 어두컴컴한 객석이 향한 곳, 환한 무대위로 말끔한 정장 차림의 남성이 올라섰다. 동양대의 북서울캠퍼스 입시설명회 장면이다.

공무원사관학교로 유명한 동양대가 북서울(동두천)캠퍼스 시대를 앞두고 이색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수도권 50여개 고교 진학부장 및 3학년 담임교사를 소극장으로 초청해 총장과 부총장, 입학처장 등이 직접 학교의 비전과 자신감을 피력했다. 소극장 입시설명회는 집중도가 높고 실질적인 질문과 답변이 현장에서 이뤄졌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얼마전에 한 정부기관에서 고위공무원이 아끼는 직원이라며 소개한 3명이 모두 동양대 출신이었다”며 “공무원이 단순한 직업으로 여겨질 때 동양대는 공무원이 곧 국가의 동량이라는 철학으로 교육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동양대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배출한 공무원은 약 430여명으로, 중소규모 대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졸업생 수 대비 공무원 배출 비율은 전국 최고다.

이번에 개교하는 북서울캠퍼스에도 공공인재대학을 개설한다. 경북 영주시 본교와 함께 북서울캠퍼스에서도 공무원을 양성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공공인재대학 내 △공공인재학부에는 공공행정학, 공공경영학, 공직연계전공이 △테크노공공인재학부에는 공공안전공학, IT융합, 테크노공직연계전공이 각각 개설된다.

북서울캠퍼스에는 예술대학도 들어선다. 예술대학 내 △공공디자인학부에는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 공간디자인, 리빙디자인전공이 △공연영상학부에는 연기, 연출제작, 영상전공이 각각 운영된다.

특히, 예술대학 학생들의 실습과 공연을 위해 동양대(학교법인 현암학원)는 올해초 서울 동숭동 혜화동 일대 대학로에 진출했다. 복합공연장 아트센터K(구 원더스페이스)를 매입, 3개 공연장과 연습실, 편의시설을 갖춘 동양예술극장으로 새단장했다.

이날 입시설명회는 상당 부분이 북서울캠퍼스에 대한 소개로 채워졌다. 북서울캠퍼스는 동두천 미군공여지 11만1480㎡ 면적에 조성 중이며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정원은 학부 1600명, 대학원 148명 등 전체 1748명이다. 2개 단과대학에 총 4개 학부를 개설한다.

북서울캠퍼스는 지난 2013년 4월 교육부로부터 위치변경계획 승인을 받고 건설중이며, 2016년 2월 교육부로부터 ‘위치변경 인가’가 예정돼 있다. 그 다음달인 3월엔 정상 개교한다.

본교에서 북서울캠퍼스로의 정원 이동은 없으며, 내년 3월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이곳에서 공부하고 졸업하게 된다. 본교의 위상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양 캠퍼스의 상생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황종규 부총장은 “내년 3월이면 북서울캠퍼스 조감도 내에 모든 건물이 완공된다. 기숙사와 도서관, 교내 카페테리아, 강의동, 실습동이 완공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교육방식은 ‘융합’을 핵심로 둔다. 황 부총장은 “많은 대학들이 융합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융합을 제대로 하는 곳은 많지 않다. 동양대 북서울캠퍼스는 부전공과 복수전공, 연계전공 중 하나는 의무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직연계전공을 개설해 본인이 공무원 시험을 보게될 분야의 과목을 전공화시키는 제도도 마련한다. 신입생들은 원하면 100%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고 기숙사를 활용한 영어사관학교 등 RA(Residential Academy) 프로그램도 적극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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