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김필식 동신대 총장 “수도권에서도 찾아오는 대학 만들겠다”
[심층대담]김필식 동신대 총장 “수도권에서도 찾아오는 대학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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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리더십으로 독서·인성교육 강조, 캠퍼스 분위기 확 바꿔

ACE사업 선정 쾌거, 앞으로 프라임 사업 추진 등으로 발전 거듭할 것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전남지역 대표적 강소대학으로 꼽히는 동신대가 ‘실력 동신’의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우고 탄탄한 바탕 아래 실력을 갖춘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보이고 있다. 2010년 총장으로 취임한 김필식 총장은 동신대를 ‘잘 가르치는 대학, 학생들의 인생에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 학생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년이 흐르고 지난해 재임에 성공, 새 임기를 시작하면서는 스스로에게 과제를 안겼다. ‘실력 동신’이 그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프라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등 발전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동신대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 재임 1년이 지났다. 5년간 총장으로 있으면서 가장 기억나는 것은.
“일단 그동안 정부재정지원사업(선정)이 여러 개 있었고 크고 작은 여러 사업, 프로젝트들을 해왔다.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ACE사업이라 생각한다.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었다. 처음엔 무엇인지도 몰랐는데 계속 도전하는 과정들이 대학에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게 됐고 그 부분이 채워졌다. 현장실사에서 총장이 잘못하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휴일을 반납하고 마지막 날까지 수정을 거듭했다. 그 스트레스 때문인지 어깨 한 쪽이 잠시 마비돼 보름 동안 침을 맞아야 했다. 잠깐 신경 쓴 내가 이정도인데 다른 실무진들은 어땠겠나. 안타깝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 구조조정, 학과 통폐합 등 정부에서 대학에 요구하는 것들이 많았다. 동신대는 구성원들과의 협력이 잘 이뤄졌다고 하는데.
“항상 기회가 될 때마다 난 내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학생과 교수들이 그것을 채워준다. 구성원 간 소통이 잘돼 일하기가 좋다. 우리 학교의 분위기를 다른 대학에서 과연 또 찾을 수 있을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단 친환경적인 캠퍼스 환경이 이런 화합에 주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교수님들이 모두 여기 오면 다들 인품이 더 훌륭해지신다. 더우기 교수들이 다 여느 대학 총장같다는 얘기도 들었다. 교수 하나하나가 총장의 자세를 가졌다는 것이 아니겠나.”

- 학생들에게 편지쓰기, 인성교육, 독서 등 실무보다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우리가 구조조정을 한다거나 통폐합하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러 조건들이 있지 않나. 그러한 조건들을 만족할 수 없는 곳을 대상으로 점차적으로 이뤄진다. 교수들도 다 인지하고 더러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다행히 현재까진 별 문제 없이 잘 가고 있다. 교수들 역시 학생지도에 책임을 가지고 있다. 교수들한테 하는 얘기가 ‘죄짓지 말자. 좋은 학생들 데려다놓고 소홀히 하지 말고 잘하자’고 버릇처럼 말한다.”

- 정부에서 산학연계  교육과정과 동시에 인문학 지원에도 나선다. 이 두 가지 방향을 어떻게 보고 있나.
“프라임 사업은 지역 특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전남지역은 농수산 산업이 주력 사업이다. 그런데 여기에 서 공대 교육을 교육시켜도 산업수요가 없다. 어떻게 하나. 수요가 없는데 공급만 있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그런 부분에 대한 염려를 교육부에 얘기했더니 다 감안해서 제도적 장치를 하겠다고 하더라. 전국 16개 혁신도시에 맞춰서, 우리도 ACE사업을 성공시켰으니 다음은 프라임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인문학은  응용학문쪽으로 넓혔다. 교양교육을 통해서 문사철을 교육하고 프라임에 초점을 맞추겠다.”

- 지난 정부부터 통제 위주의 정책을 편다. 정부 지원이 있다지만 어떻게 평가하나.
“사실 재정지원사업을 따내려면 교수들이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안 따오면 대학 위상이나 운영에 문제가 있다. (대학 구조조정 등)자율적으로 맡긴다고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불편하지만 따라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대학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 긴장을 늦추지 않게 되면 그만큼 더 잘하게 되지 않겠나. 총장 입장에서는 교수들이 늘 긴장감을 갖고 책임감 있게 교육이나 연구에 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안하면 이상하다.”

-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정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이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대학 전체의 위기에 어느 대학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위기가 올 수 있지만 미리 떨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지역대학들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수님들도 누구보다 열심히다.”

- 혁신도시 기업들과의 연계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나.
“혁신도시에 산학협력 클러스터가 단독으로 들어갔다. 제2캠퍼스까지는 아니지만 거기서 할 수 있는 교육 등을 마련하고 있. 한방병원도 준비할 것이다. 관련기관들과 협력을 잘 이루면 학생들 취업과 연결될 것이니 계속 준비하고 있다.”

- 학교 분위기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어머니 리더십이 작용한 것인가.
“우리 교수들을 보면 소중하고 예쁘다. 학생들도 자식 같다. ‘사회 가서 제 몫을 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중고교 학생들도 인사를 안 하는데 (우리 학생들은)인사를 웃으면서 예쁘게 잘한다. 교수들도 다 알지 못할텐데 어른이 나타나면 무조건 인사한다. 누구에게나 다 인사를 한다. 어머니 총장님이라 부르지 할머니 총장이라 하면 내가 혼을 낸다. 아이들이 보낸 편지도 상자에 넣어 다 정리했다. 다 소중하다.”

- 학교의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가 말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닐텐데.
“저는 즐겁다. 이번에 ACE실사단이 왔을 때 학생들 20명을 질의응답한다고 오라하더라.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아무리 교육시켜도 평소 분위기는 나온다. 그런데 전날 보니 웃지도 않고 긴장을 많이 하더라. 평소 했던 그대로 하라했다. 당일 대기실에 가니 웃으며 잘하더라. 어떤 심사교수님은 엄지를 치켜들며 ‘애들 참 좋습니다’라고 했다. 다른 대학도 (심사를 대비한)교육시켰겠지만 진정성이 보였던 것이다.”

- 임기가 3년 남았다. 정말 이것만은 꼭 해보고 싶다는 것이 있나.
“처음 총장 할 때도 학교를 헌신하면서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임기가 남았어도 모셔야겠다고 생각하고 추천해달라고 했다. 내일이라도 물러날 수 있다. 이왕 맡았으니 정말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지역의 작은 대학이지만 정말 오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갈수록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어려운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찾아오는 대학을 만들고자 하는 게 한결같은 내 바람이다.”

▲ 김필식 동신대 총장이 박성태 본지 발행인에게 선물 받은 달력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달력의 사진은 동신대 캠퍼스의 모습이 담겼고 달력의 날짜는 김 총장이 직접 적었다.(사진=한명섭 기자)

■ 김필식 총장은…
광주여고와 서울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신라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초대 동신대 총장인 故 이상섭 총장의 부인으로 故 김흥식 장성군수가 오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동생이다. 1998년 동강대학 교수로 강단에 서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동신대 법인 해인학원 이사장을 지냈고 2010년 동신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대외적으로는 광주비엔날레 이사, KBC광주방송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 광주시 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훈장 동백장, 적십자 광무장 금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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