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김성조 한체대 총장 “스포츠한류 메카 만들겠다”
[심층대담]김성조 한체대 총장 “스포츠한류 메카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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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 리드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

평창동계올림픽 등 한국스포츠 발전에도 앞장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였던 광주U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이번 우승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하계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거둔 우승이라는 점에도 그 가치를 더한다. 이번 우승의 주역들인 선수단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유독 한 대학의 이름이 자주 눈에 띈다.

한국체대는 선수만 52명, 코칭스태프까지 합치면 69명이 참가했다. 대회 규정상 2014년 졸업생까지 출전이 가능했기 때문에 졸업생까지 합치면 더 많은 수가 한국체대 출신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한국체대는 한국이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새로 취임한 김성조 총장은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색안경을 끼지 말고 바라보길 부탁했다. 또한 한국체대가 ‘스포츠한류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대학스포츠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그동안 국회의원으로 일하다가 대학총장으로 왔다. 교육 분야나 대학이라는 사회가 생소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3개월간 교육위원회에서 일한 적이 있다. 당시 한나라당이 사학법으로 당외 투쟁을 할 때였는데 당시 교육위원회에 가서 사학법안을 만들었다. 3개월간 있었지만 전혀 생소한 것은 아니다. 한국체대에 와서 이곳이 한국에 꼭 필요한 대학이다 느꼈다. 총장으로 와서 처음 치른 대회가 광주U대회였다. 108개 메달을 땄는데 그중 34개를 한국체대 출신이 땄다. 사상 첫 우승을 하는 데 한국체대가 있었고 총장을 잘 맡았다 생각했다. 그리고 임기 동안에 대학구조개혁평가를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대학총장 수행이 쉽지 않구나, 해야 할 일도 많구나 생각했다.”

- 정치인 출신이라는 것에 우려의 시각도 있었는데.
“대학총장이라는 자리가 꼭 어떤 분야에서 일했던 이가 적임자라고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체대는 2년에 걸쳐 5번의 총장 선거를 했다. 그 사이에 갈등이 없었다고는 못한다. 이 갈등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하나 된 대학을 만드는데 3선의 정치경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말도 있었는데 아니다. 지적장애인복지협회장을 맡고 있는데 전 회장이 한국체대 김원경 교수다. 그분이 부탁하셔서 해보자고 한 것이다. 낙하산이라고 한다면 지적장애인복지협회가 비행기일 것이다.”

- 학내 보직교수나 교수평의원회, 직원 등과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가.
“대학 총장으로 처음 왔지만 직원 수와 학생 수를 볼 때 하나가 되기 좋은 규모의 숫자로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총장과 구성원들의 하나 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과의 대화라는 행사를 했는데 교수와 직원들도 참가했다. 또한 스케줄을 정해 따로 만나는 시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치인 총장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도 소통하는 데는 정치인이 더 낫다고 생각해 달라.”

- ‘스포츠 한류의 메카’라는 명함의 타이틀이 인상적이다. 스포츠 한류란 무엇이고 한체대의 역할은 무엇인가.
“총장으로 부임했을 때 취임식 대신 비전선포식을 했다. 그때 제안한 것이 ‘스포츠 한류의 메카’다. 한류 바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위상 올리는데 경제도 그렇지만 한류도 많은 역할을 했다. 스포츠가 한류와 접목되면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다. 스포츠의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부분은 한류와 맥을 같이 한다. 오히려 스포츠가 한류를 주도할 수도 있을 것이고 능히 해낼 수 있다고 본다.”

-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한체대도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총장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자문위원 임명장을 받으러 갔다. 국무총리가 평창올림픽에 대해 여러 걱정을 하면서 한국체대도 참석해 여러 좋은 의견을 말해 달라고 했다. 단순히 스타플레이어를 평창에 출전시키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넘어 대회 성공을 위한 중요 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씀을 드린 바가 있다.”

- 대학스포츠가 프로에 비해 관심이 낮다. 한국체대가 대학스포츠의 중심이 되고 나아갈 복안 있나.
“한국대학체육을 주도하는 데 한국체대가 확실히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총장 취임 이후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에 없었던 대외협력단도 만들고 우리끼리 만이 아니라 한국스포츠를 리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외부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 대학스포츠의 여러 부조리들이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만들고 있다. 한국체대가 대학스포츠 활성화시키고 하려면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할텐데.
“안타까운 부분이다. 예체능계의 특수성을 고려해도 국민 눈높이에 알맞게 모든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다. 먼저 조직원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해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개인 의지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부조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윤리적 규제 잣대도 엄중하게 강화할 것이다.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 할 생각이다. 비전선포식에서도 비전을 이룩할 수 있는 주요 정신으로 ‘공명정대’를 말했다.”

- 최근 구조개혁평가라는 거대한 공룡과 마주쳤다. 부산대 교수도 투신하며 총장직선제 등 대학자율화도 대두됐다. 대학가에선 교육부가 대학의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말이 많다.
“얼마 전 국공립대총장협의회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었고 총장들이 뜻을 모아 장관에게 뜻을 전했다. 대학에 자율성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국가 전체가 가는 방향이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조화롭게 잘 작동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율은 보장하되 국가 목표는 달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는 대학 자율을 존중할 분야는 확실하게 하고 국가 정책이 있다 하면 강하게 요구하는 식으로 양보도 요구도 확실하게 하면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

- 한국체대도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나.
“스포츠 분야도 저출산의 영향을 받는다. 부모들이 자식에게 운동을 시키려는 성향도 줄었다. 교육계 전체 차원에서 구조조정이 들어가지 않나. 다만 한국체대는 스포츠 한류의 메카라는 비전을 실현하게 된다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인재양성에 있어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이 있다면.
“특정 글을 선택한 바는 없지만 삶을 돌아볼 때 거의 맞는 문구를 찾았다. 사마천의 사기 이사열전에 ‘대해불기청탁(大海不棄淸濁)’이라는 말이 있다. 큰 바다는 맑은 물과 탁한 물 모두 버리지 않는다, 모두를 포용하겠다는 말이다.”

- 임기 동안 해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일단 선언한 비전을 실현해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이벤트 아닌가. 여기에 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성공시킬 책무가 있다. 또한 평창 대회를 통해 학술적으로 얻을 것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임기 내 평창올림픽에 최선을 다하면서 한국체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로 소화해내고 싶다. 한국체대의 중요한 자산이 그만큼 축적되는 것 아니겠나.”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한국체대가 스포츠 한류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한국체대는 엘리트체육은 엘리트체육대로 사회체육은 사회체육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김성조 총장은…
대구 대륜고, 영남대를 졸업한 후 1995년 경북도의원으로 시작으로 오랫동안 정계에서 활동했다. 학계에서는 1999년 경운대 객원교수,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영남대에서 법학겸임교수로 활동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8대 국회의원까지 3선의원에 올랐다. 한나라당 내에서 전략기획본부장,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장, 정치쇄신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뽑힌 바 있다. 올해 한국체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담:박성태 발행인/정리:이재익 기자/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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