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장 많아…정교수는 조교수의 두 배

192개 대학 219개 캠퍼스 분석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많아
조교수는 국공립대가 더 높아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국내 4년제 대학 교수들의 평균 연봉이 94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연봉 톱5 대학 중 4개곳은 의대가 있어 의대교수들의 연봉이 영향을 미쳤다. 정교수와 조교수의 평균 연봉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5년 전국 4년제 대학 전임교수 직위별 보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교수 평균연봉은 9481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부교수의 연봉은 평균 7576만 1000원, 조교수는 평균 5283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정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가톨릭대 성의캠퍼스로 나타났다. 성의캠퍼스는 의대와 간호대, 부속병원만 있는 캠퍼스로 부교수와 조교수 평균연봉도 가장 높아 둘 다 1억원을 넘었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정교수 연봉이 평균 1억원을 넘는 곳은 41.6%(91개 대학)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17개 대학이 늘어났다. 정교수 평균 연봉이 9000만원대인 대학도 21.5%(47곳)였다. 2014년에는 217개 대학(본교와 분교·캠퍼스 분리해서 계산) 중 74곳(34.1%)의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교수들의 평균연봉은 지역별 격차가 뚜렷했다. 수도권 4년제 대학의 정교수 평균 연봉이 9948만 9000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비수도권 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은 9201만 2000원으로 수도권 정교수에 비해 평균 747만7000원 적게 받는다.

수도권 대학도 서울소재와 그 밖의 지역의 대학이 1000만 원 넘게 차이가 난다. 서울소재 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은 1억 475만 3000원이다. 이는 경기·인천지역 대학 교수(9368만5000원)보다 1106만 8000원 많은 액수다.

비수도권 대학 역시 대학의 위치에 따라 연봉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광역시에 위치한 대학과 도에 있는 대학은 70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5대 광역시에 위치한 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은 9698만 8000원으로 도에 있는 대학 교수보다 702만 8000원 많았다. 경기·인천지역 대학 교수보다도 330만300원 높다. 도에 있는 비수도권 대학의 정교수는 서울소재 대학 교수보다 1년에 1500만 원이나 적게 받는다. 

정교수는 사립대, 조교수는 국공립대의 평균 연봉이 더 높았다.

국공립대 정교수의 평균 연봉은 9107만 1000원으로 사립대(9572만 6000원)보다 465만원 5000원 적었다.

반면 부교수의 경우 거의 차이가 없었다. 국공립대 부교수는 평균 7573만 3000원 으로 사립대 부교수의 7576만 7000원 연봉과 1년에 3만4000원 차이가 났다.

국공립대 조교수 평균 연봉은 6428만 9000원으로 사립대(5013만 4000원)보다 평균 1415만 5000원이 많았다.

이번 대학교수 평균연봉 현황은 전국 192개 대학 219개 캠퍼스를 대상으로 했다. 각종 수당과 급여 성격의 연구비 등이 포함된다.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연간 급여액을 예상한 금액이라 실제 급여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교수 평균 연봉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개 대학 가운데 7개 대학은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의대가 있는 대학은 부속병원에서 임상진료를 하는 교수의 진료수당을 보수 현황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