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91.5%··· 교수회 “11월 중 총장 선출할 것”

대학본부 “교수들 의견 존중해 신중히 결정할 것, 11월 선출은 무리”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경상대 교수 전체가 압도적으로 총장직선제 회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 교수회(회장 안성진)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 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서면표결을 실시한 결과, 83.9%의 찬성으로 총장직선제를 회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면표결에는 744명(연구년과 파견 등 27명 제외)의 교수 중 681명(91.5%)의 교수들이 참가했다. 투표율이 90%를 넘은데다 571명(83.9%)이 찬성했다.

경상대 교수회는 이번 서면표결 결과에 따라 오는 14일 교수평의원회를 소집해 총장선출특별위원회가 만든 총장직선제 규정 및 시행세칙(안)을 심의 의결한다.

교수회는 학무회와 대학평의원회 심의 등의 학내 절차를 거쳐 규정 및 시행세칙이 공포되는 즉시, 총장후보공모위원회를 구성해 현 총장의 임기 만료 30일 전인 11월 15일 이전까지 총장 선출 과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 제12조의 2에 의하면 대학의 장의 임기만료일 30일 전에 2인 이상의 후보자를 임용 추천하도록 규정돼 있다.

안성진 교수회장은 “이번 서면표결 결과는 교육부의 부당한 간섭에 굴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과 자치를 회복하겠다는 교수들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대학본부는 다수 교수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법령에 규정된 11월 15일 전에 반드시 직선제로 제10대 총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학본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병훈 교학부총장은 “교수들의 뜻을 존중하되, 규정을 심의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차대한 일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자는 것이 대학본부의 기본 입장이다. 하지만 시간 상 11월 중 총장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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