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한글 활자 디자인 유품 8626점 기증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서울여대(총장 전혜정)는 이 대학 故 김진평 교수(산업디자인학과)가 제569돌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발전 유공자로 정부포상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 발전과 보급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제56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고인에게 문화포장을 수여한다.

故김진평 교수는 한글의 정체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글 로고타입을 디자인하고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체계화하는 등 한글 활자 디자인 방법론을 제시한 선구적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여대는 “김 척박한 한글 디자인 분야에서 한글 활자 조형이론의 기초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한글을 수준 높게 활용한 디자이너이기도 했다. 1980~90년대 척박한 한글 디자인 분야에서 김 교수는 실무와 연구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한글 활자 디자인의 눈부신 결실들을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김 교수가 저술한 '한글의 글자 표현'은 한글 활자의 조형이론을 체계화한 책으로 한글 디자인의 교과서로 불린다. 

김진평 교수는 서울대 응용미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1981년 서울여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한글 활자 디자인 연구와 학생 교육에 매진하다 1998년 49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지난 5일 김 교수의 가족은 한글 디자인 연구자료, 책 등 유품 8626점을 한글 박물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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