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동종번식 우려 여전

올해 채용된 서울대 신임 교수 10명 가운데 8명은 서울대를 졸업, 본교 출신 임용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 재출한 ‘국·공립대학 교원 임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가 뽑은 신임 교원 1백22명 가운데 본교 출신자는 98명(서울대 동일계 68명, 서울대 타학과 출신 30명)으로 전체의 80.3%에 달해 국·공립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지난해에도 61명의 교수를 뽑으면서 49명을 본교 출신으로 채워 본교 출신 의존율이 80.3%였다. 이는 교육부가 학문의 동종번식을 우려, 본교 출신 임용 비율을 지난해부터 3분의 2 이하로 낮추는 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사례다. 다만 교육부 공무원 임용령과 관계 규정에 따르면 본교 출신 임용 비율 산정 기준이 동일학과 출신만 적용돼 서울대 본교출신 임용 비율은 다른 학과를 졸업한 학생이 제외된 체 법적으로 55.7%에 해당되는 실정. 다른 국립대학의 경우 경북대가 55%, 전남대와 한국체육대가 50%, 경상대가 41.2%로 비교적 의존율이 높으며, 강원대(29%), 충남대(26%), 목포대(22.2%), 충북대(20%), 제주대(13.6%) 해양대(10%) 등은 20% 안팎으로 본교 출신 교원을 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산대, 금오공대, 순천대, 창원대 등 14개 대학은 지난해 신규교원 채용시 해당 대학 출신을 한명도 뽑지 않았다. 교육부 대학정책과 관계자는 이에대해 “서울대 본교 출신 임용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규정된 범위 내에서 시행하고 있어 교육부가 나설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