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 가동, 금주 중 결론 낼 것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시험 복수 정답 인정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25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가진 청와대 기자단과의 일문일답에서 수능 복수정답을 인정한 평가원 발표에 대해 “솔직히 시인하는 것 아나냐”며 “내년 신학기 이전에 수능 고사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 상 문제를 종합, 점검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항 중 3번 정답자는 억울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억울할 성질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고 학문적으로 평가된 것”이라며 “3번이 정답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평가 학문상 5번도 틀렸다고 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문제도 복수 정답시비가 일고 있는데 대해서는 “평가원에서 현재까지 불거진 문제를 조사해보니 괜찮다”며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평가원 관계자에 대한 문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교육부에 이미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 중”이라며 “이번 주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지난주 대학지원국 한석수 대학학사지원과장을 반장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금주 중 평가 시스템과 문책 여부애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능 재 채점 사태와 관련 한나라당 배용수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이번 수능은 재채점 등으로 인해 대입전형 차질이 우려되는 데다 학원 강의 경력자 출제위원 논란과 참고서 유사지문 출제 논란 등 숱한 문제점이 노출돼 수능 자체의 신뢰성과 공신력마저 도마에 오를 조짐"이라며 재발방지 대책과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수능 관계자들의 문책을 촉구했다. 정치권은 이와 관련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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