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86.6%…지난해 전국 전문대학 나그룹(졸업생 1000~2000명) 1위

특성화·WCC·LINC·유니테크 등 주요 정부·지자체 지원사업 잇따라 선정
학생들, 산학협력 통해 제품 개발…특허 신청 추진·창업경진대회 수상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전주비전대학교(총장 한영수)가 최근 산학협력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대학은 산업체와의 꾸준한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550여 개의 산업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가족회사 제도 △산학협력 기술개발과제 △산업체 애로기술지도 △산학협력 중점교수 제도를 운영하는 등 산학협력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산학협력 부문 각종 상을 휩쓰는 등의 결실을 맺었다. 또한 지난해 취업률 86.6%를 기록하며 전국 전문대학 나그룹(졸업생 1000~2000명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산학협력 부문서 잇따른 수상 =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전주비전대는 산·학·연 부문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산업체와의 기술개발사업,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LINC)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 실시한 많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대학의 산학협력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산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고용창출에 기여한 부분이 높이 평가됐다.

한영수 총장은 "산업체와 연계해 기술개발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교내 전문 인력풀을 이용해 생산현장에서 겪고 있는 기술적인 애로를 해결하는 등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과정과 결과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기업이 원하는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16일 열린 본지 주최 ‘2015 한국대학신문대상’에서는 산학협력부문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산학연 부문 국무총리상 수상 모습.

■ 주요 정부·지자체 지원 사업 운영…올 한해 재정지원 규모 100억 원↑ = 현재 전주비전대는 △특성화사업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육성사업(WCC)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LINC)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 △참살이 실습터 사업 등 정부기관이 주관하는 사업과 산·학·관 커플링사업 등 전라북도가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 중이다. 올 한 해 재정지원사업 규모만 100억 원이 넘는다.

지난 8월 이 대학은 유니테크(Uni-tech) 사업에 선정돼 이번 학기부터 본격 시행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특성화고와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통합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참여 학생들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받는다. 앞으로 5년간 100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대학 자동차과의 주관으로 전주공고 등 1개 고교와 진모터스, 우신산업 등 도내 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석훈 유니테크사업단장은 “자동차·기계장치 정비분야 등 전북 성장동력산업과 관련된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이론과 실무능력을 동시에 갖춘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고교와 대학은 입시와 취업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고 기업은 고급 인력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자체와 국가경제 발전에 모범이 되는 인력양성 체제”라고 이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 각종 사업 시행 평가 결과…최우수·우수 행진 = 뿐만 아니라 사업 시행에 따른 평가에서도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대학은 LINC사업에서 지난 2012년 1차년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아왔다. LINC사업단은 공학계열 학과에 치우치기 쉬운 산학협력을 비공학계열에 확산시켜 학생과 기업의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이를 토대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공동체가 함께 상생·발전하는 고객 중심의 산학협력 기반 교육시스템을 구축한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참살이 실습터 사업도 매년 사업시행 우수기관으로 꼽혔다. 그 결과 현재까지 5년 연속 지정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참살이 업종분야의 전문가를 육성, 참살이 서비스 시장 확대와 취·창업을 활성화시키고자 마련됐다. 교육생 전원에게 교육비, 실습재료 전액을 지원하는 무료 교육과정이다. 올해는 총 사업비 2억 8000만 원을 지원받아 △한스타일 네일아티스트 △두피·가발패션 전문가 △한스타일 푸드코디네이터 △스마트기반 문화관광 투어 플래너 등 4개 과정 100명의 교육생을 양성 중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 총 48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이중 317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 비전엑스포에서 한영수 총장이 시각장애인 장애물 탐지용 지팡이설명을 듣고 있다.

■ 산학협력으로 학생들 제품 개발…창업문화 확산 앞장 =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업의 전문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작품을 선보이는 ‘비전엑스포’가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총 65개의 기업과 22개 학과 학생 총 1500여 명이 참여해 만든 500여 개의 작품들이 소개됐다.

이중에는 조금 더 완성도를 높여 특허 신청할 예정인 제품도 있다. 시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지팡이에 3차원의 공간인식 인터페이스 장치를 접목시킨 ‘화이트 아이(White eye)’다. 이는 신재생에너지과 학생들의 디자인 구성과 제품 조립 능력,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전북 도내 기업 (주)UnC의 기술력이 더해져 개발한 제품이다.

또한, 지난 9월 말 ‘2015년 호남·제주권 창업로드쇼 창업지락 경진대회’에서 이 대학 디지털전자정보과 창업동아리 소머즈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원격진료가 가능한 ‘비주얼 스마트 청진기’를 출품했다. 심사위원들은 의료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헬스케어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정영득 창업교육센터장은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LINC사업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창업문화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 창업이 더욱 활발해지도록 공간과 자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9월 열린 창업로드쇼 창업지락 경진대회에서 디지털전자정보과 창업동아리 소머즈 팀이 원격진료가 가능한‘비주얼 스마트 청진기’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인터뷰] 한영수 총장 “학벌 우선 시대 지나…실무 위주 교육으로 취업의 양과 질 잡을 것”

- 산학교류·협약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별히 여기에 무게중심을 두는 이유는.
“전문대학의 역할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은 학생들에게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을 하고 있다. 기업, 공공기관과 산학협약을 맺어 대학의 가족회사로 영입하고 교육과정 개발에서 교재 발간까지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교육한다. 여기에 산업현장의 기술 인력들이 대학 교육에 함께 참여하면 입사 후 재교육 비용과 기간이 훨씬 절약되는 이점이 있다. 산학협약을 통한 대학에서의 맞춤식 교육은 구인과 구직의 미스매치를 해소할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

- 높은 취업률에 만족하지 않고 취업의 질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취업률에서 우리 대학은 86.6%로 전국 전문대학 나그룹(졸업생 1000~2000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이 61.4%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준이다.

학생들의 대학 선택 기준과 정부의 대학 평가 잣대로 취업률을 강조하다 보니 취업교육 프로그램 내용과 일련의 과정들 보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분명히 개선돼야 할 문제다. 취업의 질은 취업한 곳이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다. 취업자의 만족도를 높여 이직을 예방하는 데 좀 더 집중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대기업을 선호하기보다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목표로 자신의 능력에 맞는 기업을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취업을 위한 전공교육과 자격증 취득, 취업스킬 외에도 따뜻한 인성을 기르기 위한 기본 소양 교육,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관리시스템을 갖춰 취업교육이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

- 이번 달 3일부터 2차 수시모집이 진행된다.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청년층의 고용형태 변화와 영향 요인’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정규직 취업률이 4년제 일반대학 82.2%, 전문대학 90.8%로 나타났다. 이를 조사한 연구원은 전문대학에서는 노동시장의 요구에 맞는 실무 위주 기술교육이 이뤄져 정규직 취업률이 높게 나왔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제는 학벌을 우선시해 대학을 선택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기를 부탁하고 싶다. 지난 3년간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 전문대학으로 다시 입학하는 U턴 현상이 25%나 증가했다. 개인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교육비용과 시간적 투자가 중복되는 것 외에 사회적으로도 큰 낭비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전문대학의 높아진 위상 속에 그 중 취업률 상위권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대학을 눈여겨 봐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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