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인터뷰 통해 본 소신과 철학

윤덕홍 대구대 총장이 6일 새 정부 교육부총리에 발탁되면서, 교육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정치권은 일단 이번 인선을 놓고 청와대가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이룰 적임자를 찾았다면서 기대를 걸고 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와 전교조, 한국교총 등 교육사회단체들도 환영과 지지의 뜻을 나타내 인선 지연에 따른 그간의 논란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대학가는 그러나 윤총장의 발탁 배경보다는 평소 소신과 철학에 비춰 고사 위기에 직면한 지방대 육성이나 교육의 경쟁력 확보 등에서 과연 해법을 제시할지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는 원칙과 방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논의됐지만 무엇보다 실행부서인 교육부 수장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본지 인터뷰 통해 본 윤총장 소신과 의지 이와관련 윤총장은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방대 위기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공동화에 따른 구조적 모순의 결과”라며 지방대 위기를 대학만의 문제보다는 지방 경제와 지방문화의 위기와 연장선상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총장은 지방대 육성을 위한 제도적 접근 방식으로 적극적인 지역 인재 유치 노력과 지역인재할당제 도입 및 지방에서의 일자리 창출 노력 등을 강조하고,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물론 지방대 육성과 관련한 중요 정책을 심의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지방대학육성위원회’ 설치와 ‘지방대학육성특별회계’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윤총장은 그러나 지방대 위기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국회에 계류돼 있는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강한 불만과 우려를 표명, 새 정부가 성안할 지방대 육성법 제정에 어느 장관보다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견된다. 소외계층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나 교육의 세계화 등 윤 총장이 평소 강조한 교육철학이 정책에 배어날지도 주목되는 사항이다. 실제로 윤총장은 대구대를 장애인관련 편의시설과 교육인프라 체계가 서울대 보다 더 좋은 대학이란 평가를 받는데 기여해왔다. 전국 유일의 점자도서관이나 장애인 전용기숙사는 물론 전국 처음으로 장애학생지원센터나 정신건강상담센터 등을 운영한 것도 이런 맥락. 특히 교육의 세계화와 해외 유학생 유치에 대해 윤총장은 “대학의 국제화 사업은 특성화정책과 연계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 요소” 라며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외국인 전용 기숙사를 신축하고 해외 유학생들의 장학금 수혜폭을 수업료의 50%로 확대하는 등의 대구대 자구 노력을 소개, 지역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받기도 했다. 대학가 일각에서는 교육부총리 자리가 대학 총장 자리와는 달라 평소 윤총장의 소신과 철학이 교육정책에 어떻게 접목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교육계의 일반 정서는 새 정부가 고심끝에 선택한 만큼 난맥처럼 얽힌 교육 문제를 풀어나가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임기를 같이한 교육수장으로 기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 교육부총리에 윤덕홍 대구대 총장]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