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난이 어느 해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지역 에 졸업생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대학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대학은 인천시 부평구 구산동에 위치한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 시민들에게 '인천기능대학'이란 명칭으로 친숙한 이 대학은 지난 1968년 중앙직업훈련원으로 설립돼 1992년 인천기능대학으로 개칭됐다 올해 3월 1일부터 정부가 전국의 43개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통합.재편해 설립한 '한국폴리텍대학'Ⅰ∼Ⅶ 중 Ⅱ대학으로 편입됐다. 놀라운 사실은 이 대학이 인천기능대학 시절인 지난 2004년부터 3년 연속 졸업생 취업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6년의 경우 전체 졸업생 871명 중 군입대자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 752명 전원이 구직에 성공했다. 또 수백개 기업체로부터 구인요청이 들어와 졸업생 1인당 평균 3.88개의 기업으로부터 구인요청을 받았으며 졸업생의 15%는 대기업에 취업했다. '한국폴리텍Ⅱ대학'이란 이름으로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올해의 경우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 대학의 취업전선에는 벌써 순풍이 불고 있다. 지난 8월 이 학교 학생 7명이 삼성전자 공채모집 채용시험에 최종합격, 성공적인 취업의 첫 포문을 열었다. 컴퓨터기계설계과, 정보통신시스템과, 컴퓨터응용금형과, 컴퓨터정보과에 재학중인 이 학생들은 이른 취업의 비결을 철저한 실기위주 교육과정과 교수들의 세심한 취업지도로 꼽았다. 컴퓨터정보과에 재학중인 황찬영(23)씨는 "2년간 매 학기마다 30∼40학점의 빡빡한 실기수업을 소화하느라 힘들기도 했었는데 입사시험을 치르다보니 다른 학생들과 실력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컴퓨터정보과 학과장 이영자 교수는 "37명 학생을 3명의 교수가 맡아 학생들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인터넷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대화하며 상담과 지도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현재 소그룹지도제를 운영, 교수들이 학생들의 자격증취득시험 준비를 도와주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교수평가제를 운영, 학생들의 취업률과 자격증 취득현황, 산학협력기업 관리 등을 평가의 주요항목으로 삼아 교수들의 책임지도를 의무화했다. 그 결과 이 학교 학생들은 평균 5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채 졸업하고 있다. 또 인천지역의 여러 기업들과 산학협력단을 구성,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매 학기 교과과정을 수정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교 측은 올해부터 개편된 1년 3학기제와 FL(Factory Learning) 현장실습 과정으로 구인요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올해부터 현장실습 1학기가 추가돼 학생들의 현장실무경험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며 "더 높아진 전문성으로 학생들이 어떤 기업에서든 실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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