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전문대 입시제도 개선 파장과 전망

내년 입시부터는 대학과 전문대학이 학생 모집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모집 정원 역전 시대를 맞아 정원의 30% 가까이를 충원하지 못했던 전문대학들이 내년 입시부터 수시모집과 정원외 특별전형 확대로 숨통이 트이는 반면 4년제 대학들은 그만큼 학생 선점 효과가 떨어져 학생 부족 사태 심화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2004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전문대학에도 수시모집 제도가 공식 도입돼 법 개정이 이뤄지는 올 2학기 이후에는 시기나 일정에 관계없이 학생들을 자유롭게 뽑을 수 있게 됐다. 또 농어촌 학생 전형과 전문대. 대학졸업자 전형, 시간제 등록생 전형 외에 입학정원의 3% 범위내에서 실업고 출신 졸업자의 입학도 가능해지는 등 정원외 특별전형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대 수시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해 미충원 추가모집 일정이 현행 3월말에서 3월 13일까지로 단축된다. 이번 기본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모집 실시로 전문대 합격생들의 4년제 대학 이동을 줄여 전문대의 신입생 모집을 돕고 지원자들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적정 대학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는 것. 교육부는 이를 위해 고등교육법시행령의 수시모집 규정에 '전문대'를 명시하도록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법이 개정될 경우 늦어도 2학기에는 전문대도 수시모집 전형을 실시할 수 있게된다. 학생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에 따라 선발하는 특별전형이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전형 모집 비율은 지난해와 같이 주간 55% 이상, 야간 65% 이상이 되도록 권장되지만 정원외 특별전형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모집인원도 늘어난다. 그러나 전문대학들이 수시모집 기간이나 등록 일정을 4년제 대학보다 앞당겨 실시할 경우 학생 선점 효과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던 4년제 대학들이 학생 모집에 상대적인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취업난 등으로 대졸자가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모집정원 역전시대에 학생 선점을 둘러싼 대학 전문대학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취업난 속 전문대 직업교육 활성화로 위기 돌파 -. 4년제 대학 졸업생 전문대 재입학 사례 크게 증가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두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문대.대학 졸업자의 전문대 재입학과 실업고 연계교육, 산업체 위탁교육 등 직업교육과정 입학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문대나 대학을 나온 졸업자가 전문대에 재입학한 사례는 2000년 2천8백29명, 2001년 2천6백68명에서 지난해에는 4천2백60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실업고 연계교육 대상자 입학 또한 2000년 2천2백16명에서 2001년 4천9백10명, 지난해에는 5천9백10명으로 늘었고 연계교육과정 도입 학교는 전문대 1백1개와 실업고 4백59개로 전체 전문대와 고교의 6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전문대와 산업체가 계약을 맺어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 산업체 위탁교육 입학생과 참여업체 역시 2000년 2만8천6백90명에서 2002년에는 3만1천60명으로 증가했으며. 참여업체도 2000년 2만6백21개에서 2002년에는 2만1천61개로 늘었다. 이처럼 직업교육 관련 모집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전문대 직업교육과정이 각광을 받는데다가 적성을 위식하지 낳고 4년제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이 진로에 그만큼 고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문대 졸업자는 지난해 80.7%가 취업하는 등 4년제 대학 졸업자 60.7% 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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