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삼성·현대차·SK 한남대서 열어

 “오늘 설명회를 통해 정부와 대기업이 청년실업을 타파하기 위해 제대로 두 손 맞잡은 것을 알고 간다.” “취업 절벽이 너무도 높다. 이를 낮추기 위한 ‘고용디딤돌’ 사업을 믿고 따라보겠다.” “처음에는 대기업에 바로 취직 시켜 주는 사업 인 줄 알았는데 오늘 설명회를 듣고 대기업 협력사 인턴 채용과 연계 됐다는 것을 다시 알았다.” “취업 전에 신업사원이 배우는 직무역량, 직업훈련을 배울 수 있다니 입사 준비과정이 절약되는 좋은 사업이라 생각한다.”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고용노동부와 삼성·현대자동차·SK는 대전 한남대 56주년기념관에서 ‘고용디딤돌’ 첫 권역별 설명회를 9일 열었다. 설명회가 끝나고 대학생과 청년들은 다양한 소감들을 쏟아냈다.

▲ 고용노동부와 삼성·현대차·SK가 9일 대전 한남대 56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고용디딤돌’ 첫 권역별 설명회에서 학생들이 기업들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다.

이 자리에서 첫 순서로 나온 고용노동부 박세은 청년취업지원과 사무관은 ‘청년고용정책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주제로 고용부의 다양한 청년고용 정책을 소개했다.

박 사무관은 “고용부의 청년고용정책으로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청년취업성공패키지 △청년취업아카데미 △국가기간전략직종훈련 △청년인턴제 △일학습병행제 △K-Move스쿨 등이 있다”며 “궁금할 때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1350 번으로 전화를 하고 온라인은 워크넷을, 오프라인은 고용센터와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꼭 이용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업능력정책과 이재국 사무관은 고용디딤돌 사업을 설명했다. 그는 “고용디딤돌은 대기업이나 우수한 훈련시설을 활용해 유망직종을 중심으로 청년 1만명을 직접 교육시키는 사업이다. 참여기업은 청년에게 ‘직무교육→현장 인턴경험→채용 연계’로 이어지는 일자리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기업들과 함께 하는 건실한 협력업체인 중견기업들이 많다. 고용디딤돌은 인재들이 협력업체에 니즈에 맞게 채용되게 하고 이러한 중견기업들도 같이 홍보함으로서 이들이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용디딤돌 참여 기업들의 본격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먼저 SK그룹 인력관리팀 이승준 과장이 설명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SK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1기에 참여할 1000명을 선발하고 있다. 2년간 총 4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SK 모든 관계사의 협력사와 사회적 기업, 서울ㆍ대전ㆍ세종 창조혁신센터 전담지역 내 벤처기업 등에서 직무교육을 1~3개월 받은 후 인턴으로 3개월 일하게 된다.

SK는 ITㆍ통신ㆍ반도체ㆍ에너지화학ㆍ전기전자ㆍ건설 등 14개 산업분야에서 생산ㆍ제조ㆍ연구개발(R&D)ㆍ마케팅ㆍ경영지원 등 68개 직무 관련 교육과 실무 경험을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역시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마친 참여자들에게는 취업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어 경영지원실 인사팀 임상필 과장이 나섰다. 그는 자칫 딱딱하게 긴장될 수도 있는 설명회 분위기를 자신만의 여유와 재치로 편안하고 유쾌하게 이끌어 갔다.

삼성은 내년 가장 많은 2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전자ㆍ전기(회로설계, 공정관리), 기구ㆍ금형(기구설계, 금형제작), 설비(첨단 반도체장비 유지보수) 분야에서 교육 3개월, 실습 3개월 과정으로 1500명을 뽑는다. 판매 분야에서는 3개월(교육 1개월+실습 2개월)간 1000명을 대상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와 영업의 기본에 대한 교육ㆍ훈련을 진행한다.

교육 중 실습비가 지급되며 수료자에 한해 취업장려금도 준다. 다만 채용과 연계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의 청년고용지원센터 윤강원 차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현대차의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체계화된 직무 훈련을 제공한 후 협력사에서 인턴쉽을 경험하도록 지원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 총 8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필요한 기본 직무와 소양 교육을 2개월 받은 후 국내 현대ㆍ기아차 1차 협력사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직무 교육시 월 50만원의 훈련비가 지원된다. 인턴십 기간에는 월 150만원의 인턴급여도 지급된다.

설명이 끝난 후 객석의 참여 대학생과 청년들의 질의사항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서류전형방법 △복수지원 유무 △고용디딤돌 계속성 △그룹 자체 평가 면제 여부 △해외인턴프로그램 참여 △교육지역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관계자들은 질문에 하나하나 일대일로 답을 해주며 설명회 자리는 끝이 났다.

박 사무관은 “이번 자리가 잘 마무리 돼서 좋았고 청년들은 워크넷, 잡영, HRD-NET, 월드잡, 사이버진로교육센터, NCS 등을 참고해 청년고용 정책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고용디딤돌 설명회는 △10일 오전 10시 아주대 △10일 오후3시 숙명여대 △11일 오전 10시 강원대 △12일 오전 10시 계명대 △12일 오후 3시 동의대 △16일 오후 2시 전남대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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